무등산 규봉 주상절리와 지공너덜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있는 무등산 규봉 일대에 지정된 명승이다.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된 용암이 냉각, 수축되어 형성된 주상절리와 너덜이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해발 950m에 자리한 규봉암 뒤쪽의 광석대는 약 100여 개의 돌기둥 사이로 자라고 있는 울창한 수림과 규봉암 사찰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처럼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주상절리대에 해당된다.
규봉(圭峯)은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유서석산기(遊瑞石山記)」에 “규봉이라는 산은 두 봉우리의 깎아지른 모습이 마치 홀[圭]과 같은데, 그 모서리는 방형(方形)의 법칙에 꼭 알맞았다. 그리고 누운 것, 꺾인 것 등이 그 아래에 또 몇십 개가 더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규봉에 있는 주상절리의 모습이 홀과 같아 유래된 지명으로 추정된다. 지공너덜은 인도의 승려인 지공대사(指空大師)가 이곳에 석실(石室)을 만들고 좌선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만 개의 돌을 깐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규봉 주상절리는 무등산(無等山)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약 1㎞ 거리에 있으며 해발 950m에 자리한다. 약 8,7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제2차 화산분화 당시 분출물로 생성된 용결응회암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입석대, 서석대와 형성 시기가 같다.
주상절리가 풍화작용을 거쳐 형성된 암괴류인 지공너덜은 무등산 정상 아래쪽 해발고도 약 1,0001,100m 사이의 남쪽 사면에 자리한다. 폭은 150m에 이르고 상부 경계가 아래로 들어간 혀 모양의 형태로 발달되어 있다. 너덜의 평균 경사는 2035°이며, 너덜을 구성하는 암괴의 크기는 최대 4∼5m에 이른다. 상부 너덜은 해발 1,000∼1,100m에, 하부 너덜은 해발 700∼950m에 분포한다.
규봉 일대에는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된 용암이 냉각, 수축되어 형성된 주상절리가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두께가 넓은 곳이 해발 950m에 자리한 규봉암(圭峯庵) 뒤쪽의 광석대(廣石臺)이다. 약 100여 개의 돌기둥 사이로 자라고 있는 울창한 수림과 규봉암 사찰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처럼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돌기둥 하나의 너비가 최대 7m쯤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주상절리대에 해당된다고 한다.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광산현(光山縣)」 불우조에는 “규봉사(圭峯寺)는 무등산에 있다. 절 옆에 세 개의 돌이 있는데, 높이가 수백 척이 되어 삼존석(三尊石)이라고 한다. 또 열 개의 대(臺)가 있는데, 송하(送下), 광석(廣石), 풍혈(風穴), 장추(藏秋), 청학(靑鶴), 송광(松廣), 능엄(楞嚴), 법화(法華), 설법(說法), 은신(隱身)이라 이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김극기(金克己, 1379∼1463)의 시에는 “이상한 모양이라 이름을 붙이기 어렵더니, 올라와 보니 만상(萬像)이 공평하구나. 돌 모양은 비단으로 말라낸 듯하고 봉우리 형세는 옥을 다듬어 이룬 듯하다. 명승을 밝으니 속세의 자취가 막히고, 그윽한 곳에 사니 진리에 대한 정서가 더해지누나. 어떻게 속세의 인연을 끊을까, 가부(跏趺)하고 앉아 무생(無生)을 배우노라.”라고 되어 있다.
무등산 규봉 주상절리와 지공너널은 2018년 4월 12일 인증된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일부이며, 2018년 12월 20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