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는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묘사한 글과 그림을 남겼는데,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하였다.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은 서울 근교와 한강변의 명소를 그린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에서 두물머리의 경관을 보여주는 독백탄(獨栢灘)을 남겼다. 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맹자(孟子)』「진심편(盡心篇)」에 나오는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비교할 만큼 좋아하였다고 한다.
한편,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가 정약용을 찾아와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 깊은 인연이 있는 수종사에서는 삼정헌(三鼎軒)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수종사 경내에는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과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보물)이 있으며,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일원은 2014년 3월 12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