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상류에 자리한 동굴군이다.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동굴을 포함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연장선상에 자리하고 있고 웅장한 규모와 다양한 동굴생성물, 동굴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어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17년 1월 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거문오름은 『 해동지도』 「제주삼현도」 등 고지도에는 거문악(巨文岳), 거문악(巨門岳)으로 표기되어 있다. 거문오름은 검은오름으로도 부르는데, 숲으로 무성하게 덮여 있어 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돌과 흙이 유난히 검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등 여러 가지 유래가 전한다.
거문오름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약 360여 개의 단성화산체 중의 하나이다. 제주도 동북사면의 해발 400m에 자리한 거문오름은 주변에 수많은 동굴들이 집중 분포하는 곳이다. 거문오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 경사를 따라 북북동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 개의 동굴을 포함하는 용암동굴 시스템을 완성시킨 근원지이기 때문이다. 이 동굴 시스템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동굴계인 제1동굴계는 거문오름부터 당처물동굴까지 약 14.6㎞에 걸쳐 거의 직선적으로 형성된 용암동굴 시스템 내에 북오름굴, 대림동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이 이어져 있다. 따라서 거문오름을 포함한 이들 용암동굴들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는 명칭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핵심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은 중 웃산전굴은 해발고도 265m, 북오름굴은 232m, 대림굴은 160m에 자리하며, 전반적으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해 있다. 길이는 웃산전굴이 2,385m, 북오름굴이 226m, 대림굴이 175m이며, 이들 동굴이 발달한 지역의 지표는 대부분 초지와 경작지를 포함한 식생으로 덮여 있는 완경사의 평탄지로서, 식생이 집중된 함몰지가 단속적으로 수 개소에 형성되어 있어 굴의 존재를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내에는 다양한 형상의 용암 기원 미지형과 동굴이 형성된 후에 이차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생성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용암 기원 미지형에는 용암교, 승상용암[ropy lava], 다층 동굴구조, 동굴 속 동굴구조, 용암선반, 용암유선 등이 있고, 이차 동굴생성물에는 동굴산호, 방해석과 단백석 등으로 이루어진 분말가루 등이 있다. 동굴의 생물상은 4문 8강 22목 50과 50속 58종으로 다양성을 보여준다.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17년 1월 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웃산전굴은 거문오름에서부터 흐른 용암에 의해 만들어진 뱅뒤굴, 북오름굴 사이에서 발견되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전성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웃산전굴이 발견됨에 따라 비로소 거문오름, 뱅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로 이어지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전체를 이루게 되었다. 동굴 내부에는 웅장한 규모의 용암교와 용암종유, 용암선반 등이 발달해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석고로 이루어진 동굴산호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북오름굴은 중형급 동굴에 해당하는 것으로, 통로가 함몰되어 용암교가 발달된 지형들이 잘 나타나고 있으며, 웃산전굴과 연결되어 있다. 대림굴은 북오름굴과 만장굴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연장성을 보여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동굴이며, 내부에 다양한 동굴생성물들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