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원 ()

최진원
최진원
고전시가
인물
해방 이후 『국문학과 자연』 · 『한국고전시가의 형상성』 등을 저술한 학자. 국문학자.
이칭
이칭
임하(林下)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26년 5월 25일(음력 4월 14일)
사망 연도
2005년 7월 25일
본관
경주(慶州)
출생지
경상북도 영일군 동해면 임곡리(현재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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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해방 이후 『국문학과 자연』 · 『한국고전시가의 형상성』 등을 저술한 학자. 국문학자.
개설

본관은 경주(慶州). 호는 임하(林下). 아버지 최태봉(崔泰鳳)과 어머니 권계순(權季筍) 사이에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도남 조윤제(趙潤濟)의 학문─그 내용과 연구방법을 계승하여 도남의 ‘자연미의 발견’과 ‘국문학과 자연’을 독자적으로 심화·발전시켰다.

생애

최진원은 경상남도 영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생활의 어려움으로 초등학교 시절 집안이 모두 만주로 갔다가 해방 직후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사촌 큰형님의 주선으로 집안 전체가 만주 지린[吉林]을 떠나 서울로 돌아왔으며, 1946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1950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대학원에 입학하였고, 경기고등학교 교사(1953년 5월∼1955년 4월)를 거쳐 1955년 4월부터 퇴임하던 1991년 8월까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부인 이정규(李貞圭) 여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으며, 현재 경기도 양평의 무궁화공원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최진원은 평소 친구, 제자들과 낚시를 자주 다녔는데 이 경험은 그의 문학 연구, 특히 강호가도(江湖歌道)를 깊이 있게 성찰하는 데 그대로 반영이 되었다. 선비적 풍모를 지녔고 끝까지 학문 탐구의 노력을 중단하지 않았다.

활동사항

최진원은 『국문학과 자연』에서 강호가도를 중심으로 자연관과 그 사유 및 미의식을 연구하였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설화, 속요, 판소리를 다루었다. 책에 포함된 「강호가도 연구」는 도남 조윤제의 학문─그 내용과 연구방법을 계승한 것으로 도남의 ‘자연미의 발견’과 ‘국문학과 자연’을 심화·발전시킨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이 전제로 삼은 강호가도에 나타난 자연의 양상은 일반미이고, 그것은 조화·영원·절로절로를 내용으로 한다는 사실을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증명하였다.

최진원은 시조의 개별 작품의 미감을 중시하지만, 초기 연구에서는 시조 장르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시조의 표상[형상과 표현] 방식의 변화에 주목하였다. 서정의 경화(硬化)와 갱신(更新)이라는 두 축을 설정하고 시조 작품들이 규범성의 표징이 심화되어 시성 없는 해제에 불과한 작품들이 만들어진다거나, 단세포적 증식을 하거나 유미로 흘러 추상화가 심화되어 서정이 경화되면 그럴 때마다 서정의 갱신이 일어나게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것은 문학 작품을 하나의 생명체로 본 조윤제의 문학사관을 시조 장르에 변용하여 적용시킨 것이다. 조윤제는 문학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면서 한문학과 국문학의 두 축을 설정하여 한문학의 위세의 변화에 따라 국문학이 태동하여 형성되고 위축되어 잠동하며 소생하여 육성, 발전하는 과정을 문학사에서 기술하고 있듯이, 최진원은 서정의 흐름 속에서 그 서정이 경화되어 감에 따라 그 극에 미치어 경신되는 반복적인 과정을 그의 「강호가도 연구」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최진원의 시조 연구에 있어서의 주안점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실증’과 ‘불가지’의 통일을 추구한 것이요, 둘째는 시조의 미학적 특질을 밝히면서, 시조 문학 속에 나타나는 서정의 흐름 속에서 서정의 경화와 서정의 갱신을 ‘유기체적 전체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요, 셋째는 시조 작품에 있어서 심의(心意) 속에 의구(擬構)된 자연보다는 ‘실존’의 자연 속에서 정감된 서정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국문학과 자연』에서 견지한 주안점의 폭과 깊이를 더한 것으로 고전시가에 담겨 있는 ‘성정(性情)’과 ‘풍월(風月)’의 미감을 풍격(風格)의 입장에서 밝힌 것이 『한국고전시가의 형상성』이고 그 방법론으로 시조 작품을 공감으로 감상하고 분석하여 품평한 것이 『고시조 감상』이다.

『한국신화고석』은 혁거세신화, 탈해신화, 주몽신화, 삼산신화, 삼성신화를 대상으로 하여 그 모티프들의 의미를 연구하여 객관적이고 타당한 해석을 내놓은 연구이다. 「삼국유사 서」에 있는 ‘차기이지소이점제편야(此紀異之所以漸諸篇也)’의 ‘점(漸)’을 고증하여 해석한 것이 이 저서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1976년 동학들과 함께 도남 조윤제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도남학회를 창립하였고, 운명하기 전까지 학회의 상임이사로 활동하였다.

상훈과 추모

최진원의 연구 업적에 대한 연구사적 의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정리한 『임하 국문학 연구의 연구사적 의의와 발전적 계승』이 후학들에 의하여 발간되었다.

참고문헌

『임하 국문학 연구의 연구사적 의의와 발전적 계승』(김동욱 외, 태학사, 2009)
『고시조 감상』(최진원, 월인, 2002년 초판, 2007년 증보판)
『한국신화고석』(최진원, 대동문화연구원, 1994)
『임하최진원박사 정년기념논총 고전시가의 이념과 표상』(논총간행위원회, 대한, 1991)
『한국고전시가의 형상성』(최진원, 대동문화연구원, 1988년 초판, 1996년 증보판)
『국문학과 자연』(최진원,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1977년 초판, 1981년 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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