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기이편 미추왕(未鄒王) 죽엽군(竹葉軍)조에 미추왕릉을 시조당(始祖堂)이라 하였으며 차서(次序)를 오릉(五陵)의 상위에 놓아 대묘(大廟)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의 건국시조인 박혁거세를 치제하는 오릉 위에 미추왕릉을 두었다는 것은 김씨 왕계의 시조로서 미추왕을 시조로 하는 원칙을 세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위의 설화는 신라 혜공왕대의 이야기로 『삼국사기』 잡지 제사조에는 '혜공왕대에 오묘를 처음으로 정하였다[始定五廟]'고 하였다. 이는 혜공왕대에 미추왕을 김씨시조왕으로 추앙하고 그의 묘를 시조묘로 승격시킨 당대의 제사정책 개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추왕릉은 오늘날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대릉원 안에 있다. 원형봉토분으로 지름이 56.7m이고 높이가 12.2m이다. 아직 이 릉은 발굴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