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련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1588년(선조 21) 경상도 청도의 운문사에서 개판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불교경전.
이칭
이칭
대방광원각약소주경, 대방광원각경, 원각경약소
문헌/고서
간행 시기
1588년
편저자
규봉(圭峰) 종밀(宗宻)
권책수
6권 2책
권수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経)
판본
목판본
표제
원각경(圎覺經) 건(乾)·곤(坤)
소장처
황련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3년 5월 8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로497번나길 25 황련사
내용 요약

황련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黃蓮寺 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은 1588년(선조 21) 경상도 청도의 운문사에서 개판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불교경전이다. 이 불경은 불타다라(佛陁多羅)가 한문으로 번역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을 당나라의 승려 규봉(圭峰) 종밀(宗宻)이 주해(註解)를 붙여 지은 『대방광원각약소주경(大方廣圓覺略䟽注經)』이다. 1588년 운문사(雲門寺)에서 개판(開板)한 목판을 활용하여 후대에 찍어 만든 인출본(印出本)이다.

정의
1588년(선조 21) 경상도 청도의 운문사에서 개판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불교경전.
저자 및 편자

당나라 종남산(終南山) 초당사(草堂寺)의 승려 지식인 규봉 주1주2 · 저술하였다.

서지사항

부산광역시 수영구 황련사(黃蓮寺) 소장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 6권 2책은 누른색 계통의 표지에 붉은색 계열의 실로 묶은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의 주3이다.

전체의 크기는 가로 19.5㎝×세로 31.5㎝이며, 표지 안의 본문 내용을 두른 테두리 안쪽의 반곽(半郭) 규격이 가로 15.0㎝×세로 20.0㎝이다. 앞표지에는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의 주4 아래 “원각경(圎覺經) 건(乾) · 곤(坤)”이 각각 먹으로 표기되어 있다.

판식(版式)은 본문 밖의 네 부분이 한 줄의 검은 선으로 표시된 사주단변(四周團邊)이고, 개별 본문의 각 줄 사이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없는 무계(無界)이며, 개별 장은 가운데로 접는 주5의 형태이다.

판심에 있는 물고기 꼬리 모양의 주6는 위아래의 꼬리 장식이 모두 안쪽으로 마주 보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면서 잎 무늬가 없거나 2~ 3개로 음각된 흑어미(黑魚尾) · 2엽화문어미(二葉花紋魚尾) · 3엽화문어미(三葉花紋魚尾)의 형태가 혼재되어 있다.

판심의 위아래에는 굵은 검은 선이 없는 백구(白口)이다. 특정의 개별 장을 가운데로 접은 반곽(半郭)의 행자 수는 11행 20자이다. 변상도(變相圖) · 서문의 제목은 각각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経) 변상(變相)” 및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약소서(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経略䟽序)”이다.

권수제(卷首題) · 권미제(卷尾題)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経)”이며, 그 아래에는 권일(卷一)처럼 권 · 권차(券次)가 있다. 권3의 권수제는 “경(経)” 자가 ‘경(經)’ 자이고, 권6의 권수제는 생략된 상태로 권5의 본문 내용 · 주7와 연결되며, 권1 · 5의 권미제도 생략되어 있다. 권6의 권미제 다음에는 “대방광원각경권하종(大方廣圓覺経卷下終)”이라는 권하 전체의 권미제도 표기되어 있다.

서문 제목의 다음 행에는 서문을 지은 주8의 품계 · 관직 · 역할 등이 작은 글자로 찍혀 있다. 권1∼3의 권수제 다음 행에는 “종남산초당사사문종밀술(終南山草堂寺沙門宗宻述)”이라는 저술 정보가 작은 글자로 새겨 있으나, 권4∼6에는 해당 저술 정보가 생략되어 있다.

변상도의 판심에는 “변상(變相) 일(一)” 및 “원각변상(圎覚變相) 이(二)”와 같이 표기되어 있으며, 서문의 판심에는 “원각서(圎覚序) 일(一)”처럼 새겨 있다. 권1의 판심에는 배휴 서문의 장차를 이어 “원각서(圎覚序) 사(四) · 오(五)”가, 권2의 판심에도 서문 · 권1의 장차와 연결되어 “원각판(圎覚判) 육(六)∼십육(十六)”이 각각 표기되어 있다.

권3 · 4의 판심에는 “원각상(圓覺上) 일(一)” 또는 “원각상(圓覚上) 오(五)”와 같이 새겨져 있으며, 장차도 제1장부터 제85장까지 이어진다. 권5 · 6의 판심에는 “원각하(圓覺下) 일(一)” 또는 “원각하(圓覚下) 사(四)”처럼 표기되어 있으며, 장차도 제1장부터 제99장까지 연결되어 있다. 권4 제85장 및 권6 제98장의 권미제 다음에는 해당 목판의 주9과 간행 정보가 찍혀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북인도 계빈국(罽賓國) 출신으로 당나라 때 활동한 승려 지식인 불타다라가 한문으로 번역한 불교 기록유산으로, 주10문수보살(文殊菩薩) 등 12보살과 문답 형식으로 ‘원만한 깨달음’이라는 대원각(大圓覺)의 묘한 이치와 심신 수행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전문 교육기관인 강원(講院)에서 주11 과정의 이수 과목으로 채택되어 널리 유통되었다.

황련사 소장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불타다라 한역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을 종밀이 쉽게 풀이하여 지은 교장(敎藏) 계통의 『대방광원각약소주경』으로 1588년 음력 윤6월 경상도 청도의 운문사에서 주12한 목판을 후대 찍어 만든 인출본이다.

해당 목판의 조성 불사에서는 국왕 선조와 왕비의 장수를 기원하였다. 조성 불사는 주13을 맡은 산인(山人) 석헌(釋軒)이 주도하였으며, 다양한 출신의 승려 · 세속인들이 시주(施主)로 참여하였다.

해당 경판의 판각은 주14 의련(仅連) · 인헌(印軒) · 종원(宗元) · 정응(正應) · 천준(天俊) · 경현(敬玄), 경전의 서사(書寫)는 도림(道林), 판목을 다듬는 주15은 지희(智煕)가 각각 분담하였다.

구성과 내용

황련사 소장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변상도, 서문, 권1∼4 및 권5∼6의 2책으로 제책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표지 · 면지의 안에 변상도― 서문― 본문― 시주질 · 간행 정보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불타다라 한역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본문 내용 가운데 첫머리 내용인 주16의 주해가 권3 제4장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권3 · 4 및 권5 · 6의 판심이 각각 원각 상 · 하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상 · 하의 2권과 변상도 · 서문 · 판으로 각각 구성되었다고 판단되기도 한다.

1책의 변상도는 제목을 이어 2장에 4폭 형식의 그림이 있으며, 주17의 밖에는 “대시주언양율생임국로양주(大施主彦陽律生林囯老兩州) · 공산본사지운필하(公山夲寺智雲筆下) · 공산본사의련도(公山夲寺義璉刀)”라는 변상도의 시주질과 그린 승려 및 새긴 각수, 이들의 출신 성분이 각각 새겨져 있다. 그리고 서문의 제1장 오른쪽 주18 밖에는 “언양선녀윤비(彦陽善女閠非)”라는 시주질이 찍혀 있다. 본문은 권수제― 본문 내용― 권미제로 구성되어 있다.

권4 제85장의 권미제 다음에는 “대시주혜우비구(大施主惠雨比丘) · 임국로(林囯老) · 영산유학신을(霊山幼学辛乙)” 등과 “간선산인석헌(幹善山人釋軒)”이 각각 표기되어 있다. 권6 제98장 권미제 다음에도 “1588년 음력 윤6월 청도의 운문사에서 개판하였다[萬暦十六年戊子潤六月日慶尙道淸道地雲門寺開板].”라는 내용을 이어 “잉자봉축(仍玆奉祝) 주상전하수만세(主上殿下壽萬歲) 왕비전하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 “간판인경겸대시주김양산양주(刊板印経兼大施主金良山兩主)”와 “시주(施主), 판칠대시주(板漆大施主), 칠시주(漆施主), 각자질(刻字秩), 연판(鍊板), 인모공덕주(引募功德主), 인화공덕(引化功德), 권공별좌(勸功別座), 간선(幹善)” 등이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권6 제99장 하권 전체의 권미제 다음에도 “대시주어모장군김시번양주(大施主禦侮将軍金時畨兩主) · 최선문(崔善文) · 박유심(朴有心) · 신담(信淡)” 등의 시주질이 나열되어 있다. 또한 개별 장의 변란 밖과 어미에도 시주질과 각수들이 각각 표기되어 있다.

권1 제4 · 5장의 오른쪽 변란 밖에는 “언양호장김원종(彦陽戶長金元鐘) · 호장김언진(戶長金彦珎)”이, 서문 · 권1과 장차가 이어지는 권2의 제8 · 10장에는 “율생임국로(律生林囯老) · 영산학능(霊山學能)” 등의 시주질이 각각 표기되어 있다. 권1 제4 · 5 · 6장 및 권5 제2장 등의 아래쪽 어미에는 각수 의련(仅連)의 ‘의(仅)’ 자 등이 음각되어 있기도 하다.

의의 및 평가

황련사 소장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시주질 · 간행 정보가 풍부하게 남아 있으므로 1588년 목판의 조성 불사 당시 운문사의 출판인쇄 실체 · 역량 및 조직체계를 비롯하여 불교 사상적 경향과 소속 사원 및 인적 연계망 등과 같은 역사 · 문화적인 실체를 진단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해당 목판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雲門山)운문사에 소장되어 있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5월 8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780~841). 화엄종의 제5조로 규봉 대사(圭峯大師)라 칭하였다. 교선 일치(敎禪一致)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저서에 『원인론(原人論)』, 『원각경소(圓覺經疏)』,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 따위가 있다.

주2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우리말샘

주3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4

어떠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정한 기호

주5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6

판심(版心)의 중봉(中縫) 양쪽에 대조적으로 물고기의 꼬리 모양이 표시된 것으로, 어미(魚尾)가 흰색 바탕이면 ‘백어미(白魚尾)’, 검은색 바탕이면 ‘흑어미(黑魚尾)’라고 한다. 어미의 수가 1개인 경우 ‘단어미(單魚尾)’, 2개인 경우 ‘쌍어미(雙魚尾)’라고 한다. 상하어미가 모두 하향을 하고 있으면 ‘상하하향어미(上下下向魚尾)’, 상어미는 하향하고 하어미는 상향하고 있으면 ‘상하내향어미(上下內向魚尾)’라고 한다. 어미에 화문(花紋)이 있을 경우에는 화문어미(花紋魚尾)라고 한다. 어미도 시대적 특징을 나타내고 이판(異版)을 가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7

책장의 차례    우리말샘

주8

배휴(裵休, 797~870)는 당나라 맹주(孟州) 제원(濟源)에서 출생하였고, 자는 공미(公美)이다. 문장에 능했고, 글씨도 잘 썼다. 선종(宣宗) 때 재상(宰相)으로 불교를 숭상하여 평일에 술과 고기를 먹지 않았고, 불교의 교리(敎理)를 연구하여 수만언(數萬言)을 연역(演繹)하였다. 규봉(圭峰) 종밀(宗密)과 황벽(黃檗) 희운(希運)에게 사사(師事)하였고 그들의 저작에 서문을 썼다.

주9

사찰판(寺刹版) 불경(佛經)의 간행을 위하여 시주한 사람의 명단. 책의 말미에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주10

석가모니를 신성하게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1

고등 전문과정에 해당하는 사교과는 4년제와 2년 6개월제가 있다. 이수과목은 『능엄경(楞嚴經)』 ·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 『금강경(金剛經)』 · 『원각경(圓覺經)』이며, 사집과(四集科)를 이수한 자가 입학할 수 있고, 졸업하면 대교과(大敎科)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대승기신론』 대신 『법화경(法華經)』을 채택하였으나 조선 후기에 바뀌었다.

주12

출판물을 처음으로 찍어 냄. 주로 한적(漢籍)이나 고서(古書)의 출판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13

선한 일을 주관함.

주14

각자(刻字)란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것을 말하며 서각(書刻)이라고도 한다. 각자를 하는 장인은 각자장(刻字匠) 또는 각수(刻手)라고도 하였다.

주15

새김질을 하기 위한 목판을 만드는 작업으로 판본 크기에 맞게 판재를 가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16

모든 불경의 첫머리에 있는 말. ‘이와 같이’의 뜻이다.    우리말샘

주17

서책 책장의 사주(四周)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선. 사주 단변(四周單邊), 사주 쌍변(四周雙邊), 좌우 쌍변(左右雙邊)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8

변란(邊欄)은 책장의 사주(四周)에 둘려진 흑선으로 광곽(匡廓) 또는 판광(版匡)이라고도 한다. 상변, 하변, 우변, 좌변 등에 있으며, 변란이 1개인 경우는 사주단변(四周單邊), 변란이 2개인 경우는 사주쌍변(四周雙邊)이라 하며, 그밖에도 좌우단변(左右單邊), 좌우쌍변(左右雙邊) 등이 있다.

집필자
최영호(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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