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사 묘법연화경 권1~3 ( )

불교
문헌
문화재
1405년(태종 5)경 전라도 운제현 도솔산 안심사에서 간행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불교 경전.
이칭
이칭
법화경, 묘법연화경해, 묘법연화경요해, 묘법연화경계환해, 법화경계환해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05년
편저자
계환(戒環)
권책수
3권 1책
권수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経)
판본
목판본
표제
법화경상(法華经上)
소장처
백운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3년 10월 23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운봉길 315(반송동) 백운사
내용 요약

백운사 묘법연화경 권1~3(白雲寺 妙法蓮華經 卷一~三)은 1405년 (태종 5)경 전라도 운제현 도솔산 안심사에서 간행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불교 경전이다. 이 불경은 구마라습(鳩摩羅什)이 한문으로 번역한 『묘법연화경』을 계환(戒環)이 주해를 붙여 지은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이며, 성달생(成達生)·성개(成槪) 형제가 썼던 필사본이다. 승려 신문(信文)이 1405년 도솔산(兜率山) 안심사(安心寺)에서 판각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인출본(印出本)이다.

정의
1405년(태종 5)경 전라도 운제현 도솔산 안심사에서 간행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불교 경전.
저자 및 편자

송나라 온릉(溫陵) 개원련사(開元蓮寺)의 승려 계환이 주1, 저술하였다.

서지사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백운사(白雲寺) 소장의 『묘법연화경』 3권 1책은 전체 7권 가운데 권1∼3의 주2이며, 누른색 계열의 표지에 다섯 구멍을 뚫고 붉은 색 계열의 실로 꿰맨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의 주3이다.

표지 · 철사 및 표지 제목은 후대 수리 · 주4되었다. 전체 크기는 가로 16.2㎝×세로 27.7㎝이며, 본문 내용의 상하 부분에 있는 바깥 테두리의 주5 규격이 세로 21.2㎝이다. 앞표지에는 닥종이에 '법화경상(法華经上)'으로 주6주7이 후대 수리 · 보완되어 있다.

판식(版式)은 본문 내용 밖의 상하 부분이 각각 한 줄의 검은 선으로 표시된 상하단변(上下單邊)이며, 개별 본문의 각 줄 사이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없는 무계(無界)이다. 개별 장을 가운데로 접는 주8의 형태이다. 판심에는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장식한 어미가 없는 무어미(無魚尾) 형태이며, 주9가 있다.

특정의 개별 장을 가운데로 접은 반곽(半郭)의 행자 수는 10행 20자이며, 요해서(要解序)는 8행 16자이다. 요해서의 제목은 “묘법연화경요해서(妙法蓮華經要解序)”이며, 서문 제목 다음에는 “전주복주상생선원사조사문 급남 찬(前住福州上生禪院嗣祖沙門 及南 撰)”이라는 작은 글자의 서문 저술 정보가 배열되어 있다.

권수제(卷首題) · 권미제(卷尾題)와 그 아래에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経)”과 “권제일(卷第一)”의 권(卷) · 제(第) · 권차(卷次)가 각각 표기되어 있으며, 권1의 권미제는 ‘제(第)’ 자가 ‘제(苐)’ 자이다.

권수제 다음 행의 주해 정보는 “온릉개원련사비구 계환 해(溫陵開元蓮寺比丘 戒環 解)”이며, 판심에는 판심제 “법(法)”과 그 아래 “일(一) 일(一)”의 권차 · 주10가 새겨져 있다. 그러면서 1면 3장의 변상도(變相圖)가 탈락되어 있으며, 권7의 제53장부터 있는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발문과 간행 정보도 확인되지 않는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법화사상(法華思想)을 담고 있는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조성 · 유통된 대표적인 불교 기록유산이다. 『묘법연화경』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최소 160여 종류가 조성 · 유통되었다.

백운사 소장의 『묘법연화경』은 구자국(龜玆國) 출신으로 후진(後秦)에서 활동한 주11이 한역(漢譯)한 『묘법연화경』을 송나라 주12의 승려 지식인 계환이 주해, 저술한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이다.

해당 판본은 서지사항이 보물로 지정된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直指寺) 소장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동일하므로, 1405년경 전라도 운제현(雲梯縣: 지금의 전라북도 완주군) 도솔산 안심사에서 판각한 목판을 후대 찍어 만든 인출본으로 확인된다.

해당 목판은 성달생(成達生) · 성개(成槪) 형제가 돌아가신 아버지 성석용(成石瑢)을 추모할 목적으로 정성스럽게 썼던 필사본을 승려 신문이 확보하여 안심사에서 목판으로 판각하였다고 한다.

판각 불사의 주13은 토산군부인(兔山郡夫人) 김씨(金氏) 등이, 대공덕주(大功德主)는 서원길(徐元吉) 등이, 사업의 책임을 맡은 대화주(大化主)는 선사(禪師) 명회(明㑹) 등이 각각 분담하였으며, 변상도의 주14는 현(玄)이었다.

조성 불사에서는 국운의 오랜 지속과 중생의 널리 구제 등을 기원하였으며, 변상도의 경우에는 정씨(鄭氏)가 고려 우왕(耦王)주15를 염원하기도 하였다.

구성과 내용

백운사 소장의 『묘법연화경』 3권 1책은 전체 7권 가운데 권1∼3의 영본이며, 표지 · 앞면 안에 ‘변상도― 요해서― 권수제― 주해 정보― 분과품 제목― 본문 내용― 권미제’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요해서는 “정강정미막춘중한일근서(靖康丁未莫春中澣日謹序)”로 마무리되어 있다.

탈락된 변상도의 마지막 부분에는 “특별히 복위합니다. 돌아가신 우왕께서 주16를 타시고 서방정토에서 태어나길 염원합니다. 이에 화공에게 변상도를 그려 판각하여 유통하는 이는 시주 정씨입니다[特為亡耦王昇仙駕超生淨圡之願倩畫變相鋟梓流通者施主鄭氏]”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으며, 변상도 2장의 앞면 하단에는 각수 현이 새겼다[玄刀]라는 내용도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백운사 소장 판본과 동일한 인출본의 권7 제53 · 54장에는 1405년 음력 3월 하순 양촌 권근이 원판의 간행 정보를 밝혀놓은 주17이 있으며, 발문에 이어 시주(施主) · 조성 조직 등이 새겨져 있다.

의의 및 평가

백운사 소장의 『묘법연화경』 3권 1책은 1면 3장의 변상도와 권4∼7이 탈락되어 있다. 그러면서 서지사항에서는 1405년경 안심사에서 판각한 목판을 후대 찍어 만든 인출본으로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해당 판본은 태종 때 도솔산 안심사의 출판 인쇄 역량과 불교 사상적 경향 등도 진단할 수 있는 원천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백운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0월 23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주석
주1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우리말샘

주2

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빠진 권이 있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주3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4

포장, 장식 따위를 고쳐 다시 꾸밈.    우리말샘

주5

본문 높이

주6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7

표지에 직접 쓰지 아니하고 다른 종이 쪽지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외제(外題)    우리말샘

주8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9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10

책장의 차례    우리말샘

주11

구자국(龜玆國) 출신의 불교 사상가이다. 구마라시바(鳩摩羅時婆), 구마라기바(拘摩羅耆婆), 줄여서 나습(羅什), 습(什), 의역하여 동수(童壽)라고도 한다. 중국 후진(後秦) 시대 장안(長安)에 와서 약 300권의 불교 경전을 한자로 번역한 게 유명하며, 그의 불경 번역은 불교 보급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삼론종(三論宗) · 성실종(成実宗)의 기초가 되었다. 최초의 삼장법사(三藏法師)로 불리며, 훗날 현장(玄奘) 등 많은 삼장이 등장하였다. 쿠마라지바는 현장과 함께 2대 대역성(大訳聖)으로 불리며, 진제(真諦) · 불공금강(不空金剛)과 함께 4대 역경가(訳経家)로 꼽는다.

주12

중국 당나라 때 임제의 종지(宗旨)를 근본으로 하여 일어난 종파    우리말샘

주13

사찰판(寺刹版) 불경(佛經)의 간행을 위하여 시주한 사람의 명단. 책의 말미에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주14

각자(刻字)란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것을 말하며 서각(書刻)이라고도 한다. 각자를 하는 장인은 각자장(刻字匠) 또는 각수(刻手)라고도 하였다.

주15

서쪽으로 십만 억의 국토를 지나면 있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세계    우리말샘

주16

임금이나 신선이 타는 수레.    우리말샘

주17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집필자
최영호(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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