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권41은 14세기경 감색의 닥종이에 『화엄경』 권41을 은니로 필사한 사경이다. 이 사경은 청원사 소조보살좌상에서 나온 복장 유물로서 권자본 1축이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도서는 동국대학교 박물관 도서인 『화엄경』 주본과 비슷한 시기인 14세기경의 사경으로 추정된다. 고려 후기 유물로서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9월 7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중국 당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한역(漢譯)하였다.
권자본(卷子本) 1축으로 전반부는 탈락된 채 “상청정대시불자보살마가살유십종정계……(上淸淨大施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淨戒……)”로 시작되어 있고, '대방광불화엄경권제사십일(大方廣佛華嚴經卷第四十一)'이라는 권말제(卷末題)를 통해 서명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과 권차(卷次)인 권41을 확인할 수 있다. 1장은 세로 23.1㎝, 가로 52.4㎝인데, 10장이 점련되어 전체 크기는 세로 23.2㎝, 가로 465㎝인 두루마리 1축으로 장책되었다. 한 장은 24행 17자로 계선(界線)이 없는 무계(無界)이고, 글씨는 아주 단정하고 아름다워 전문 사경승(寫經僧)이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사기(筆寫記)나 발문(跋文)이 없어 사경(寫經)이 조성된 연대나 경위, 조성 인물들에 대해서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경기도 안성(安城)에 있는 청원사(淸源寺) 본존불 소조보살좌상(塑造菩薩坐像)의 복장 유물로 발견되어 동국대학교 박물관 도서 『감지은니화엄경(紺紙銀泥華嚴經)』 권41과 마찬가지로 1행 17자 형식에 자경의 크기도 비슷하며 서체도 거의 같다.
따라서 동국대학교 박물관 도서는 절첩본(折帖本)으로 당나라 실차난타가 번역한 『 화엄경』 주본(周本)이며, 발문에서 1324년(충숙왕 11)에 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도서인 사경도 고려시대 사경의 격식과 서체법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아 동국대학교 도서와 비슷한 시기인 14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방광불화엄경』 권41은 사성 연도나 사성기(寫成記)가 없고 전반부 결실이 있다.
부산광역시 서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도서 『대방광불화엄경』 권41은 사성 연도나 사성기가 없고 전반부 결실이 있지만, 본 『화엄경』을 복장했던 불상이 현재 복장 유물로서 함께 보존되어 있다. 고려 후기 사경의 양식과 서체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되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9월 7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