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신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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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에, 신민사에서 사회교화 잡지 『신민(新民)』의 부록으로 창간한 여성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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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25년에, 신민사에서 사회교화 잡지 『신민(新民)』의 부록으로 창간한 여성 잡지.
개설

이각종(李覺鍾)은 1925년 신민사를 설립하고 ‘신문지법’에 의한 허가를 얻어 일반인의 교화를 목적으로 한 종합잡지 『신민』을 발행하였다. 그러면서 여성의 계몽을 위해 별도의 잡지를 발행하지는 않고, 1925년 7월에 『신민 임시호(新民臨時號)』의 부록으로 『부인(婦人)』을 창간하여 보급하였다. 계간이었다 하나 창간호 이후 후속 발행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시기 여성잡지들과 달리 전통적인 현모양처적 여성상에 기초하여 여성들의 자각을 강조하고 있다.

편찬/발간 경위

편집 겸 발행인 이각종은 김포군수,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상무이사(1938), 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1941) 등을 역임한 적극적인 친일파 중 한사람으로 1937년 ‘황국신민서사’를 만들었던 황민화운동의 기수다. 특히 1921년 조선총독부 내무부 사회과 촉탁직을 역임하면서 '문화정치'적 식민정책과 같은 맥락에서 '사회교화'와 ‘민중문화’ 보급을 표방하며 교화 잡지 『신민』 및 여성잡지를 부록으로 발행한 것이다. 창간호의 명칭 역시 ‘신민 임시호의 부록 『부인(婦人)』’으로 표기되어 있다. 원래 계간 여성지로 기획되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간행이 이루어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참고로 『신민』은 '총독부 기관지’, ‘어용 잡지’로 비난받음에도 그 영향력이 지방에서 커져갔다. 약 7년간 발행되다 1932년 6월 통권 73호로 종간되었다.

서지적 사항

편집 겸 발행인 이각종, 인쇄인 김중환(金重煥), 인쇄소 근택인쇄부(近澤印刷部), 발행소 신민사로 되어 있으며 정가는 15전이다. 잡지 표지에 영문명 ‘THE WOMEN’ 을 표기한 것이 이 시기 여타의 여성잡지와 다르다. 국한문혼용으로 A5판의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분량은 49면이다. 계간으로 기획되었으나 창간호 이후 지속적인 간행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남아 있는 창간호는 아단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수록된 기사는 「권두언(卷頭言)」을 필두로 2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동정(同情)」, 「축복(祝福)밧은자유결혼(自由結婚)」 등 2편의 시와 「처녀(處女)의사랑」 이란 소설이 포함되어 있다. 「층찬밧는녀학생」, 「가정경제(家庭經濟)와부인(婦人)의책임(責任)」, 「맹자(孟子)의어머니」, 「신시대(新時代)와건전(健全)한모성(母性)」,「조선고대(朝鮮古代)의일홈난부인들」, 「도시부인(都市婦人)의생활상(生活相)」, 「농촌부인(農村婦人)의생활상(生活相)」, 「결혼난(結婚難)과교육(敎育)」, 「여름의의식주(衣食住)」, 「여름과아동위생(兒童衛生)」 등 여성관련 내용의 기사는 대부분 현모양처가 갖추어야 할 소양을 다루고 있다. 특히 표지 뒷면에 ‘리왕비뎐하 친잠수견식’ 사진과 양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싣고 있어 잡지발간의 의도를 짐작케 한다. 게재된 기사들 역시 정치논평이나 시사문제, 여성인권문제보다는 국문학을 비롯한 국학 분야의 글들을 중심으로 편집함으로써 탈정치 문화운동으로의 지향을 도모하였다.

의의와 평가

신민사에서 발행한 사회교화 잡지 『신민』의 부록으로 1년에 4번 발간한다는 계획을 세워 창간을 기획하였다는 점에서 다른 잡지와 구별된다. 이각종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회 교화잡지를 창간, 발행하면서 여성들의 자각과 교화도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동일한 방침에서 여성들의 교화를 위해 별도의 여성잡지를 제작했던 것이다. 물론 창간호 발행 이후 지속되지 못한 탓에 그 성격을 명확하게 정리하기는 어렵다.

참고문헌

『부인(婦人)』 1925.7. 창간호(『아단문고미공개자료총서 2014:여성잡지』 19권, 소명출판, 2014)
『한국잡지백년』 1(현암사, 2004)
집필자
강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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