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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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부녀세계사에서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발행한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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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27년, 부녀세계사에서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발행한 잡지.
개설

부녀세계사에서 1927년 4월 부녀들에게 당대 문화정보를 전달하고 가정오락 및 아동 교화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발행하였으며, 주요 기사는 부녀 관련 논단, 문예, 시단 등과 부녀세계에 대한 사회의 제 희망 등을 게재하였다. 창간호 발간 이후 후속호를 간행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1927년 1월부터 이희용(李羲用), 신현구 외 5~6인은 부녀들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하여 현대문화를 알려주고 부녀 및 아동 교화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잡지 『부녀세계(婦女世界)』 창간을 계획하였다. 신현구는 1919년 3·1운동 이후 비밀결사 단체인 대한독립애국단을 조직하고, 단장으로 취임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연통제 활동을 수행하였던 독립운동가였다. 부녀세계사의 사장 이희용, 부사장 이은승이 신현구에 동조하였다.

「부녀세계사 창립과 선언」에서 조선의 부녀는 반만년동안 전통과 인습에 얽혀 인간의 개성과 이지를 상실했으니, 부녀의 의식을 고정케하여 개성의 인권과 지위를 획득하는 해방전선을 진영하려는 것이 부녀세계사의 깃발이요 주조라고 밝히고, 침체한 가정주부에 현대문화수립을 기함, 애매한 구가정에 시대적인 가정오락의 활자를 제공하여 2세국민인 아동의 교화완성을 기함, 여명기에 임한 여성문화를 사회사상적 교화에 경주하여 여성해방의 실현을 기함이라고 선언하였다.

서지적 사항

편집 겸 발행인은 신현구, 인쇄소는 대동인쇄주식회사(大東印刷株式會社), 발행소는 부녀세계사이며 정가는 1개월 30전, 6개월분은 1원 65전, 1년분은 3원이다. 국한문혼용체의 국판이며, 본문 56쪽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창간호는 서울대도서관, 고려대학교도서관, 아단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동명의 잡지로 1932년 3월 부녀세계사(발행인 최일(崔一))에서 창간한 『부녀세계(婦女世界)』가 있다(서울대도서관 소장).

내용

여성의 계몽과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잡지의 내용은 사우(社友)와 원고 모집에 대한 내용, 머리말과 부녀세계사 창립과 창간사 및 축사, 부녀와 논단, 부녀세계에 대한 사회의 제희망, 부녀와 문예, 부녀와 시단, 편집을 마무리하며 ‘편집실에서 독자에게’, 광고, 사고(社告), 편집여감(編輯餘感)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지속적인 간행을 위해 독자들을 사우(社友)로 만들기 위해 사우모집 규칙과 원고 투고방법을 광고하였다. 목차에 이어 사장 이희용, 부사장 이은승의 사진을 게재한 점이 특이하다. 사고(社告)에는 창간호가 나오면 전 조선 각지에 배포하고, 현대 부인문제를 강연과 강좌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고 부녀세계사의 의지를 피력하여 잡지발간을 통한 여성 계몽운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여성잡지로는 드물게 여성계급 해방에 관한 기사가 적지 않게 실려 있으며, 조선노농총동맹(朝鮮勞農總同盟) 중앙집행위원 조경서(曺景敍), 조선공산당 관련자 좌공림(左公林)의 글들이 일부 삭제된 채 게재되어 있다. 또한 기사 중에 무산계급해방, 여성계급해방, 혁명의 선봉 등 과격한 용어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부녀세계』(부녀세계사, 1927.4)
『동아일보』(1927.4.5)
『중외일보』(1932.2.2; 3.17)
『아단문고미공개자료총서 2014:여성잡지』 18권(영인본)(소명출판, 2014)
「일제강점기 여성잡지 연구: 1920~30년대를 중심으로」(이소연, 『이화사학연구』 29, 이화사학연구소, 2002)
아단문고(www.adanmungo.org)
집필자
강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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