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구(混丘)
고려후기 대선사, 양가도승통, 왕사 등을 역임한 승려. # 내용
청풍김씨(淸風金氏). 속명은 청분(淸玢). 자는 구을(丘乙), 호는 무극노인(無極老人). 부모가 복령사(福靈寺) 관음보살에게 기도하여 낳았다. 어릴 적부터 탑을 만들고, 벽을 향하여 앉아 사색에 잠겼으며, 용모가 단정하고 성품이 자애로워 소미타(小彌陀)라고 불렸다. 10세 때 무위사(無爲寺)로 출가하여 천경선사(天鏡禪師)의 제자가 되었으며, 구산선(九山選)의 상상과(上上科)에 수석으로 급제하였다.
그 뒤 일연(一然)을 따라 공부하여 그 자리를 이어 강석(講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