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單市)
단시는 조선 후기에 함경도 회령에서 열린 개시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회령개시의 이칭이다. 병자호란이 끝난 직후인 1638년(인조 16)부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회령과 경원에서 청나라와 무역이 이루어졌다. 이때 회령개시는 1년마다 열렸고, 경원개시는 2년마다 열렸다. 회령개시만 열릴 때를 단시, 회령개시와 경원개시가 같이 열릴 때를 쌍시라고 불렀다. 단시는 자년(子年), 인년(寅年), 진년(辰年), 오년(午年), 신년(申年), 술년(戌年)이 든 해에 열렸다. 이곳에서는 농우(農牛) · 농기(農器) · 식염(食鹽) 등을 무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