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대왕 설화(金傅大王 說話)
경순왕(재위 927∼935)은 짐부대왕, 금부대왕 등으로 지역마다 달리 불리기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김부대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기도 도당굿 부정굿 무가 치국잡기 가운데 “첫번 치국을 잡으시니는 금부대왕 치국이요.” 하는 내용을 통해, 왕의 내력이 오래되었고 경상도 경주라는 특정 지역을 통치한 인물로 무속에서 섬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설화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김부대왕에 관한 문헌 기록은 이규경(李圭景, 1788∼?)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김부대왕변증설(金傅大王辨證說)〉이 대표적이다. 이 변증에서는 강원도 인제 지역에서 김부대왕을 모셔 제사지낸 흔적이 있음을 지적하고,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김부대왕동(金傅大王洞)에 관한 지명 전설이 정리되어 있다. 김부대왕에 대한 이야기가 구전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