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어(新羅語)
고대 신라어의 문법체계는 전체적으로 보아 중세국어의 그것과 대체로 같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주격조사는 ‘伊, 是’, 속격조사는 ‘矣, 衣, 叱’, 처격조사는 ‘中, 良中’, 대격조사는 ‘乙, 肸’, 조격조사는 ‘留’ 등으로 표기되었다. 중세국어의 주격조사 ‘이’, 속격조사 ‘ᄋᆡ/의, ㅅ’, 처격조사‘애/에’, 대격조사 ‘ㄹ/을, ᄅᆞᆯ/를’, 조격조사 ‘로’와 일치함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중세국어의 ‘ᄋᆞᆫ/은, ᄂᆞᆫ/는’에 대응되는 후치사는 ‘隱, 焉’으로 표기되었다. 용언의 활용어미에는 다음과 같은 몇 종류가 확인된다. 「모죽지랑가(慕竹旨郎歌)」의 ‘慕理尸心(그릴 ᄆᆞᅀᆞᆷ)’, ‘行乎尸道尸(녀올 길)’, ‘去隱春(간봄’) 등에 어미 ‘-ㄹ, -ㄴ’ 등이 보이며, 「처용가 處容歌」의 ‘明期月良(ᄇᆞᆰ기 ᄃᆞ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