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관음사 목조 보살 입상(益山 觀音寺 木造 菩薩 立像)
관음사는 1912년에 동본원사(東本願寺)라는 일본 사찰로 창건되었으며, 1960년대 초까지 원불교 교당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김제 금산사의 말사로 등록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불상은 관음사의 창건 당시부터 봉안해 왔던 것이라고 전한다. 1605년(선조 38)에 쓴 조성 발원문에는 불상을 조성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이에 따르면, 산인(山人) 의암(儀庵)이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에 북암(北庵)이 소실되어 밭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보고 1601년(선조 34)에 법당을 새로 짓기 시작하였고 1602년(선조 35)에는 법당에 모실 삼존상을, 1603년(선조 36)에는 영산회상도와 별전의 단청 불사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이어 1605년(선조 38) 8월에는 문수보살상, 보현보살상, 관음보살상, 지장보살상과 약사여래도, 아미타여래도, 지장보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