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목조 관음보살 좌상 ( )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좌상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조각
유적
문화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음사에 있는 조선후기에 조성된 목조 불상. 시도유형문화재.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음사에 있는 조선후기에 조성된 목조 불상. 시도유형문화재.
개설

1999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관음보살좌상은 내부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하여 1698년(숙종 24) 전라남도 해남 성도암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2년 후인 1700년에는 색난(色難) 비구가 나한상을 제작한 바 있는데, 이 나한상은 현재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전라남도 영암 축성암에 봉안되어 있다. 이 목조관음보살좌상도 전체적인 형태와 대의 처리 등에서 조각승 색난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내용

높이 75㎝의 보살좌상으로, 화려한 장식이 달린 보관을 쓰고, 상체를 약간 앞으로 내밀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보관에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춘 화불(化佛)을 중심으로 좌우에 화문(花文)과 화염문이 장식되어 있다. 보살상은 둥근 얼굴에 눈 꼬리가 약간 위로 올라가 반쯤 뜬 눈, 원통형의 코, 살짝 미소를 머금은 입을 가지고 있다. 두꺼운 대의자락은 오른쪽 어깨에 걸친 복견의 위를 지나 팔꿈치 뒤와 복부를 거쳐 왼쪽 어깨로 넘어가고, 반대쪽 대의는 왼쪽 어깨를 완전히 덮고 수직으로 내려와 배 부분에서 반대쪽 대의자락과 U자형으로 겹쳐져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펼쳐져 있다. 가슴을 가린 승각기(僧脚崎)는 수평으로 묶어 상단 중앙에 연판형 주름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으로 표현되었다. 별도로 제작된 손은 손목에 끼워 넣었고,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대어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아미타수인(阿彌陀手印)을 취하고 있다.

특징

이 보살상에서 왼쪽 허벅지 밑으로 길게 늘어진 연판형의 대의 자락은 눈여겨 볼만한 특징을 지니는데, 이러한 처리는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색난 비구가 1684년(숙종 10)에 제작한 강진 옥련사 소장 목조석가여래좌상과, 1694년(숙종 20)에 제작한 화순 쌍봉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좌상 등에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이 관음보살상은 조선 후기 전형적인 보살상 조각상을 보여주고 있어 당시의 불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특히 양감 있고 단아하게 표현된 얼굴, 부드럽게 흘러내린 옷주름 등은 당시의 보살상 중에서도 뛰어난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그 가치는 더욱 크게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찰문화재 -전라북도·제주도-』(문화재청·대한불교조계종문화유산발굴조사단, 2003)
「일본 고려미술관 소장 조선후기 목조삼존불감」(최선일, 『미술사연구』16, 미술사연구회, 2002)
「조선후기 전라도 조각승 색난과 그 계보」(최선일, 『미술사연구』14, 미술사연구회, 2000)
「강진 옥련사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최인선, 『문화사학』 창간호, 한국문화사학회, 1994)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조선시대 가섭존자상」(김리나, 『미술자료』33, 국립중앙박물관, 1982)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최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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