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호(音聲記號)
영어에 비해서 실제 발음을 비교적 잘 반영하고 있다는 한국어의 맞춤법도 실제의 발음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못한다. 가령, ‘많다’와 ‘많고’는 맞춤법대로 [마ㄴㅎ다]와 [마ㄴㅎㄱㅗ]로 발음되지 않고 [마ːㄴ타]와 [마ːㄴㅋㅗ]와 같이 소리나며, ‘천리’, ‘청량’, ‘적당’, ‘욕망’, ‘열심’은 표준말에서 [철리], [청냥], [적땅], [용망], [열씸]으로 발음된다. 또한, ‘민주주의의 의의’는 [민주주이에 의이]로 소리나, 우리글의 ‘의’가 [의], [이], [에]따위로 발음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철자법만으로는 말의 실제 소리값을 정밀하게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음성기호를 고안하여 사용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음성기호를 필요로 하는 학문분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