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補語)
국어의 문법 기술에서 보어 성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주목되어온 용언들로는 ‘아니다, 같다, 다르다’ 등의 형용사, ‘되다’와 같은 자동사, ‘여기다, 삼다, 알다, 만들다’와 같은 타동사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이들은 주어 또는 주어·목적어 이외의 체언구를 하나 더 요구하고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어야만 서술어의 결함이 채워진다는 점에서 각기 불완전형용사·불완전자동사·불완전타동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그간 보어 성분으로 주목되어온 체언구는 그것에 붙는 격조사의 형태에 있어 일치를 보이지 않는다. ‘철수가 학생이 아니다, 물이 얼음이 되다’에서 보듯이 ‘아니다, 되다’의 보어 성분 ‘얼음’에는 조사 ‘이·가’가 붙지만, ‘이것은 저것과 같다, 저것은 이것과 다르다’에서 보듯이 ‘같다, 다르다’의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