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역화휘(槿域畵彙)
이 증언은 화첩 중 김홍도(金弘道)·조중묵(趙重默)·박기준(朴基駿)·유재소(劉在韶) 4인의 작품에 ‘영운(穎雲)’ 혹은 “김용진가진장(金容鎭家珍藏)”이라는 도인(圖印)이 찍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그런데 화첩 각 폭 그림에는 좌우측 상단에 필자명(筆者名)과 호(號)가 쓰여져 있는데, 오세창이 쓴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우상하(禹相夏)의 호 겸현(謙玄)을 겸운(謙云)으로, 신명연(申命衍)의 호 애춘(靄春)을 애춘(藹春)으로 쓰는 등 몇 군데 오기(誤記)가 보이기 때문이다. 근역화휘에는 천첩(天帖)에 25점, 지첩(地帖)과 인첩(人帖)에 각 21점, 도합 67점의 그림이 실려 있다. 시기별로는 조선 초기 2점, 중기 8점, 후기 30점, 말기 이후가 27점이며, 주제별로는 산수 18점, 인물 4점, 사군자 14점, 화조 10점, 동물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