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特別市)
그후 685년 신라 신문왕이 통일된 국가를 9주(州) 5소경(小京)으로 나누어 정하고, 서울 지방을 포함한 주를 한산주(漢山州)라 하고, 그 치소를 광주(廣州)에 둠으로써 민정(民政) 조직을 갖추었는데, 그 이전에는 군사적 성격이 짙은 전략기지로 기능하였던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한산주는 757년(경덕왕 7)한주(漢州)로 고쳐지고, 지금의 서울 지방에는 한양군(漢陽郡)을 설치하는 등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였으며, 한양군의 영현(領縣)으로 황양현(荒讓縣, 豊壤)과 우왕현(遇王縣, 幸州)이 있어 이를 관할하였다. 이로써 서울 지방은 도읍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지만, 지방 군현의 하나로 지방관이 관할하는 지방 행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라 말기에 들어 통치체제가 문란해지고, 지방에서는 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