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축회(朝鮮建築會)
초대 회장을 비롯하여 조선건축회의 회장은 모두 총독부 건축 관료들이었고, 조선에서 위촉된 명예회원에는 박영효, 송병준, 이완용 등 3인의 친일파 한인이 포함되어 있다. 발기 당시 122명의 회원은 대부분 총독부 관리를 비롯하여 설계와 시공 그리고 건축자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으며, 한인으로는 김응순이 유일했다. 회원 규모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1937년에 일본의 중국침략이 본격화된 중일전쟁을 기점으로 1939년에 1,054명, 1943년에는 1,914명으로 빠르게 증가하였다. 이는 전쟁기에 조선의 병참기지화로 인해 공장과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건축과 토목 수요가 늘어난 것 때문이다. 발기회에서 미즈노 렌타로[水野練太郞]는 “건축이 사회발전과 복리증진 그리고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조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