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인보감(朝鮮美人寶鑑)
예기들의 장기를 살펴보면, 성악으로는 가곡 · 가사 · 시조와 잡가, 판소리, 민요가 있고, 기악곡으로는 [풍류](E0060372)과 [산조](E0026332)가 있으며, [정재(呈才)](E0050830)도 예기들의 기예에 포함된다. 그리고 이 외에 일본 악기인 샤미센[^4]을 연주하고 일본 노래(내지요, 혹은 내지가)인 〈이소후시(磯節)〉와 〈나니와부시(浪花節)〉, 〈돈돈후시〉와 같은 노래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조선미인보감』이 만들어진 의도와는 별개로, 이 책은 일제강점기 초기에 당시 조선에서 활동하던 예기들의 사진과 이력, 그리고 그들의 예술 활동을 알 수 있는 문헌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예기들을 통해 이루어졌던 음악 및 문학, 사회학, 민속학, 무용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