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일기(西峯日記)
서두에는 송시열(宋時烈)이 쓴 이시담의 묘표(墓表)와 송준길(宋浚吉)이 쓴 이시담의 묘갈명(墓碣銘)이 실려 있다. 이어 연안이씨(延安李氏)의 계보를 간략히 정리하고 그 이하에 본문을 실었다. 본문은 이시방의 출생과 어렸을 때의 일을 비롯해서 인조반정에의 참여, 그 뒤의 관직 생활, 그의 여러 가지 건의와 주장, 가족 관계, 장지 등에 대해 연대순으로 기록하였다. 이 가운데에 병자호란까지의 기록은 비교적 간단하고, 그 뒤 중앙의 고위 관직자로서의 생활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표지에 ‘서봉일기’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본문 기술에서는 이시방을 ‘선공(先公)’이라 하고 이귀를 ‘조부(祖父)’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아, 이시방이 아니라 그 아들이 엮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시방이 기록한 일기를 바탕으로 하였을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