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慶州 遠願寺址 東·西 三層石塔)
삼층석탑은 동서탑 모두가 이중기단에 삼층의 탑신을 가진 전형적인 신라 석탑 양식이며 크기나 표면의 부조수법이 거의 동일하여 함께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 따르면, 원원사(遠願寺)는 신인종(神印宗: 밀교의 종파)을 신라에 들여온 명랑(明朗)의 후계자인 안혜(安惠), 낭융(朗融) 등과 김유신(金庾信), 김의원(金義元), 김술종(金述宗) 등 당시 주요한 인물들이 힘을 모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이다. 삼층석탑은 사찰의 창건과 멀지 않은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의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동경잡기(東京雜記)』에 의하면, 인조 8년(1630)에 중수되었고, 효종 7년(1656)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중건되었다고 한다. 또한 18세기 후반 불국사 중창에 원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