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창의록(關東倡義錄)
그 가운데서도 특히 유인석(柳麟錫)이 이끄는 제천의병과 강릉의병이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 민용호로부터 함경도소모장에 임명된 최문환(崔文煥)이 함흥에서 활동한 내용, 비교적 그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태백산맥을 낀 영동 각지의 의병항전 상황 등을 기술한 대목이 주목된다. 또한, 하권 중에는 의병기록으로서는 드물게, 조선의 문물제도가 번성함을 칭송하고, 일제 침략으로 인한 국가 변란을 탄식하며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국권을 회복할 것을 주장한, 120여 행에 달하는 장편의 국한혼용 가사 「회심가(回心歌)」가 수록되어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 책은 저자가 의병항전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서 활동한 내용을 기술한 『서정일기(西征日記)』, 귀국 후 상무사에서의 활동 내용인 『강북일기(江北日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