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강록(長潭講錄)
자양서사는 유인석이 강학하던 서사(書舍)로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에 있는 현 자양영당(紫陽影堂) 자리에 있었다. 을미변복령(乙未變服令)이 내려진 직후 유인석은 문인사우들을 모아 1895년 음력 윤 5월 2-3일에 대규모의 강습례(講習禮)와 향음례를 개최하고 난국에 대처할 방안을 협의 모색하였다. 그후 유인석은 이 곳 서사에서 한 달에 세 번 정도로 정기적인 강회를 열어 문인사우들의 결속을 다지면서 항일의병을 계획하게 된다. 장담강록은 이 때의 강회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대개 강장(講長) 이하 빈장(賓長), 중빈(重賓), 제생(諸生), 사례(司禮), 독홀(讀笏), 사강(司講), 사정(司正) 등 분장직임(分掌職任)의 순으로 참가자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각 참가자들마다 성명 아래에 본관, 자, 생년, 거주지가 순서대로 기재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