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정집(壺亭集)
「친전도원수장만시서(親餞都元帥張晩詩序)」는 도원수 장만을 전별하는 시로, 장만의 인품을 칭찬하고 이괄(李适)의 난을 평정한 공을 치하하였다. 「능한진기(凌漢鎭記)」는 능한진에서 관장하는 초소와 군의 배치, 19개 배치지의 명칭, 성첩의 보수, 당시 근무 장군들의 명단 등을 자세하게 적어 놓은 기록으로, 도성의 수비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중유금강록(重遊金剛錄)」은 두 번째로 금강산에 올라 금강산을 다시 찾은 사연을 적고, 명승지 및 그 곳에서 보고들은 색다른 것을 기록한 글이다. 그 밖에 명나라 모문룡(毛文龍)의 아들 승문(承文)에게 생활 필수품을 보내면서 망명 생활의 고초를 달래는 글과, 을지문덕(乙支文德)의 영정각을 건립하고 벽화를 그린 기록인 「을지장군묘벽기(乙支將軍廟壁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