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학(經學)
당시 성리학의 호락논쟁(湖洛論爭)에서 이간(李柬)의 낙론(洛論)을 지지하고 한원진(韓元震)의 호론(湖論)을 반대하기도 한 그는 ≪독서잡록(讀書雜錄)≫, ≪중용문답(中庸問答)≫, ≪중용강설(庸講說)≫, ≪미호강의(渼湖講義)≫, ≪미상경의(渼上經義)≫ 등의 경학 연구의 단행본을 남겼다. 서명의 나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원행의 경학은 무엇보다도 ≪중용≫ 위주라는 특색을 지닌다. ≪중용문답≫, ≪중용강설≫은 말할 것도 없고, ≪독서잡록≫도 역시 그 내용은 ≪중용≫에 관한 것이며, ≪미호강의≫도 대학강록(大學講錄)과 중용의의(中庸疑義)가 중핵을 이루고 있으며, ≪미상경의≫만은 비록 사서삼경과 ≪근사록(近思錄)≫ 및 ≪심경(心經)≫을 폭넓게 다룬 것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대학≫과 더불어 ≪중용≫을 논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