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당유사(春堂遺事)
권두에 김시찬(金是瓚)과 홍석주(洪奭周)의 서문이, 권말에 조인영(曺寅永)의 발문이 있다. 내용은 세계(世系), 시 12수, 기적(記蹟), 제가척언(諸家摭言), 병암서원사적(屛嵓書院事蹟)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태조의 서형인 이원계(李元桂)의 사위이고 문사 변계량(卞季良)의 둘째 형으로서, 정도전(鄭道傳)과 함께 처형된 탓으로 시문이 거의 유실되었다. 시 중 「제보리암(題普提菴)」에서는 그가 두시(杜詩)를 많이 읽었다고 하고, 「중당입직(竹堂入直)」에서는 어린 나이에 승선(承宣)이 되었음을 자랑하는 것과 함께 고려 왕의 어인(御印) 보관에 대한 일단이 소개되고 있다. 「제가척언」은 『동국명현록(東國名賢錄)』 등에서 저자의 일생에 관한 사실을 뽑은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