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군색(一軍色)
1년에 한 차례씩 장관 · 대장의 당번병이라고 할 수 있는 표하군(標下軍)의 세찬비, 예비금군의 봉급용 무명 등도 지출하였다. 또한, 수시로 각종 수리비, 궁술고시의 상품대, 국왕이 능에 거둥할 때의 건호궤비(乾犒饋費 : 군사를 호궤하는 데 음식 대신 돈을 주는 것.), 신임 장교의 피복비 등도 지출되었다. 그런데 이 때의 금액이나 시기는 일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군색의 낭청(郎廳)은 매년 초에 지난해의 수입이나 지출을 회계하여 새해의 경비안(經費案)에 부전을 붙여 상주, 신청하였다. 이 밖에도 일군색에서는 부장이나 수문장을 추천할 때에도 관여하였다. 후보자의 명단이 정색(政色)에서 넘어오면, 이 명단을 정리하여 병조로 올리고, 병조판서가 도총부와 훈련원의 당상과 합동으로 고사하여 추천을 허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