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원취락(驛院聚落)
원취락은 운영상의 결함으로 인해 16〜17세기경 대부분 소멸되고, 18세기에는 사설 주막으로 대체되었다. 원을 설치한 곳으로 현재도 교통의 요충지는 조치원(鳥致院)·사리원(沙里院)·고막원(古幕院) 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원은 전국에 1,310개 소가 있었다. 도별 분포를 보면 한성부(漢城府) 4, 개성부(開城府) 5, 경기도 17, 충청도 212, 경상도 468, 전라도 245, 황해도 79, 강원도 63, 함경도 37, 평안도 79개 소이다. 조선전기에 원은 약 30리 간격으로 분포하였으나 지형 조건에 따라 평지에서는 간격이 조금 길고, 험한 산지에서는 짧았다. 원취락의 규모는 대로변일지라도 5채 미만의 원집으로 구성되었다. 원취락에는 국가로부터 원위전(院位田)이 지급되었는데, 1445년(세종 27)에는 이를 정비하여 주민 가운데 유능한 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