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雜像)
조선시대에는 ≪궁궐영건의궤≫들에 의하면 경희궁·창경궁·창덕궁에 각각 112·168·148개의 잡상을 한번에 들여왔음을 알 수 있으며, 그 단위는 개(箇, 介)로 적고 있다. 남아 있는 실자료를 보면 숭례문(崇禮門, 1448)은 9개, 창경궁 홍화문(弘化門, 17세기)은 5개, 창덕궁 돈화문(敦化門, 17세기)은 7개, 수원 팔달문(八達門, 1796)은 4개, 창덕궁 인정전(仁政殿, 1804)은 9개, 경복궁 경회루(慶會樓, 1867)는 11개, 경복궁 동십자각(東十字閣, 1865)은 5개, 덕수궁 중화전(中和殿, 1906)은 10개여서 지붕 한쪽에 올려놓은 수가 4∼11개로 제각기임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자세한 연구정리가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모두 큼직한 손오공상이 앞에 앉아 있고 그 뒤로 사자·해치·봉 같은 무리들이 줄지어 있어 ≪서유기≫ 속의 내용만으로 모두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