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

목차
관련 정보
구장복
구장복
의생활
개념
면복에 음양오행설에 따라 수놓은 문양.
목차
정의
면복에 음양오행설에 따라 수놓은 문양.
내용

황제는 12개의 장문을 놓은 십이장복(十二章服), 왕은 구장복(九章服) 왕세자는 칠장복(七章服)을 입었다. 장문의 종류와 각각의 형태와 의미는 다음과 같다.

① 일(日) : 조명무사(照明無私)를 표시한 것이라 한다. 원 안에 삼족오(三足烏)를 그렸다. 황제의 면복에 사용되며, 의(衣)의 오른쪽 어깨에 그렸다.

② 월(月) : 조명무사를 표시한 것으로 원 안에 토끼나 두꺼비[蟾蜍]를 그렸다. 황제의 의의 왼쪽 어깨에 배치한다.

③ 성신(星辰) : 조명무사를 표시한 것이다. 황제의 의에 그리되 왼쪽에는 북두칠성을, 오른쪽에는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직녀성을 배치한다.

④ 산(山) : 진정(鎭定) 또는 구름을 토하여 비와 이슬이 되어 만물에 혜택을 준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산은 뾰족한 산봉우리 셋이 잇닿은 모양이며 의(衣) 등에 그렸다. 창덕궁 소장의 면복 유물에서는 비취색으로 산을 그리고, 금색(金色)으로 외곽선을 두른 것을 볼 수 있다.

⑤ 용(龍) : 신기변화(神奇變化)를 나타내어 잘 적응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황제의 면복에는 의의 좌우 양소매 바깥쪽에 그리고, 폐슬(蔽膝)의 맨 위에 하나를 수놓았다. 왕의 면복에는 의의 좌우 양어깨에 그려 넣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면복에는 금색 비늘의 용을 홍색으로 가를 둘러 그린 모습이 의의 양어깨에 보인다.

⑥ 화충(華蟲) : 문채(文彩)가 화미(華美)하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꿩[雉] 모양으로, 황제의 의에서는 양소매 용 밑에 그렸으며, 왕의 의에서는 화(火)와 종이(宗彛) 사이에 셋을 그렸다.

⑦ 조(藻) : 문채가 화미함을 나타낸 것이다. 조는 수초(水草)를 그린 것으로, 일종의 당초식(唐草式) 곡선문(曲線文)이다. 왕의 폐슬 맨 위에, 그리고 황제와 왕 모두 상(裳)의 앞자락에 수놓았다.

⑧ 종이(宗彛) : 종묘(宗廟)의 이기(彛器)로서 그 안에 각기 호랑이[虎]와 원숭이[蜼]를 그려 넣었다. 호랑이는 맹무(猛武)를, 원숭이는 지(智)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황제의 면복에는 상에 수놓았으며, 왕의 경우에는 양소매 바깥쪽에 3개씩 그려 넣었다.

⑨ 화(火) : 조요광휘(照耀光輝)를 나타낸 것이다. 둥근 모양의 자연 연소상태의 화문(火文)을 하고 있다. 황제의 경우에는 상에 수놓고, 왕의 경우에는 의의 양소매 바깥에 그렸다.

⑩ 분미(粉米) : 양민(養民)을 표시한 것이다. 원형으로 쌀을 모아놓은 형상이다. 황제의 상에 수놓았으며, 왕의 경우에는 상과 폐슬에 수놓았다.

⑪ 보(黼) : 결단을 표시한 것이다. 도끼모양으로 황제와 왕의 상, 폐슬에 수놓았다.

⑫ 불(黻) : 신민(臣民)의 배악향선(背惡向善), 또는 군(君)과 신(臣)은 이합(離合)이 무상(無常)하여 오직 덕(德)으로만 친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두개의 기자(己字)를 마주한 모양이다.

황제는 중단(中單)의 깃에 13개, 왕은 11개를 금(金)으로 그렸다. 또한, 황제의 경우 상에, 왕은 상과 폐슬에 불문을 수놓았다. 이러한 장문은 음양오행설에 따라 상의(上衣)에는 그림[繪]을 넣고, 하의(下衣)에는 자수로 수놓았다.

참고문헌

『한국복식사연구』(류희경,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0)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홍나영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