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군 이혁 일가 묘 출토 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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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
문화재
경기도박물관에 있는 조선 후기 왕실 종친인 의원군 이혁 일가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 · 서간 · 지석 등의 유물.
의복
재질
직물
제작 시기
조선 후기
소장처
경기도박물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국가민속문화재(2013년 08월 22일 지정)
소재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상갈동, 경기도박물관)
내용 요약

의원군 이혁 일가 묘 출토유물은 경기도박물관에 있는 조선 후기 왕실 종친인 의원군 이혁 일가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 · 서간 · 지석 등의 유물이다. 능창대군 묘, 의원군 이혁과 그의 부인 안동권씨 부부묘, 이연응 묘 등 의원군 일가 3개의 분묘에서 출토된 복식, 서간, 지석 등의 유물 130종 181점이다. 조선 후기 왕실 종친가문의 남녀 복식의 종류와 착장법, 직물 종류와 문양, 장례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정의
경기도박물관에 있는 조선 후기 왕실 종친인 의원군 이혁 일가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 · 서간 · 지석 등의 유물.
연원

능창대군(綾昌大君)인조의 동생이다. 의원군(義原君) 이혁(李爀)은 조선 인조의 셋째아들인 인평대군(麟坪大君)의 손자이자, 조선 후기 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5대조이다. 학문이 깊고 문장이 뛰어났으며 예론(禮論)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하나, 부정한 방법으로 백성의 재산을 침해하여 봉작을 삭탈당였다. 뒤에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이연응(李沇應)은 의원군의 5대손으로 1866년(고종 3) 급제한 후, 홍문관 부수찬이 된 이래 승정원 동부승지, 이조참의, 이조참판, 한성부판윤, 공조판서, 형조판서, 예조판서를 지냈다.

1999년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묘의 이장 과정에서 능창대군 이전(李佺) 묘, 의원군 이혁과 그의 부인 안동권씨 부부묘, 그리고 이연응의 묘에서 복식 · 서간(書簡) · 지석(誌石) 등 유물 130종 181점이 출토되었다.

형태 및 용도

능창대군의 묘에서는 보공품(補空品)이었던 망건(網巾)이 출토되었다.

의원군의 묘에서는 염습의 12종 26점, 염습제구 17종 24점이 출토되었다. 소창의, 중치막, 주1, 도포, 주2, 심의, 철릭 등 다양한 종류의 남자 포가 포함되어 있다.

습의(襲衣)주3는 상의로 한삼과 주4, 중치막, 창의, 심의, 단령 등 다섯 벌이고, 바지는 홑바지와 솜바지를 함께 꿰매어 착용하였다. 바지는 사폭바지이다.

금사 단학 흉배가 달린 주5 단령 역시 습의로 가장 위에 착용하였으며, 그 안에는 직령을 중단으로 착용하였다. 이 밖에 망건, 복건, 행전, 주6 등이 습의로 잘 갖추어져 있었다.

당코깃주7의 포가 3점이 있었으며, 주8의 이중 깃이 달린 답호도 출토되었다. 홑철릭은 기계로 주름잡은 것처럼 아랫단까지 규칙적으로 닐카로운 주름을 잡았다. 단령, 철릭, 답호는 운문단으로 만들었지만 다른 편복들은 무문의 옷감을 사용하였다.

안동권씨의 묘에서는 염습의 9종 31점, 염습제구 6종 34점이 출토되었다. 남편인 의원군의 옷과 달리 대부분 무늬 있는 비단을 사용하였다. 습의를 보면, 직금운용문단(織金雲龍紋緞)으로 만든 원삼을 가장 위에 입었으며, 그 밑에 봉황 흉배가 달린 포도다람쥐문단의 당의, 그리고 3벌의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당시 여자 복식의 착장 순서와 습을 할 때 사용되었던 주9, 습신 등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다. 소삼(小衫) 1점, 저고리 14점, 당의 1점, 원삼과 원삼 대대 1점, 장옷 2점, 치마 7점, 바지 3점, 족두리 1점, 여모 1점, 주10 1점, 주11 1점, 버선 1벌, 주12 1점 등의 복식과 주13, 명정, 주14, 주15, 주16, 주17, 주18, 보공용 천 등 각 1점씩과 옷감과 배개, 각 2점, 주19과 습신 각 1쌍 등이다.

이연응의 묘에서는 31종 43점이 출토되었다. 습의에 사용된 복식이 17종 22점, 대 · 소렴용 복식이 6종 9점, 그 외 염습제구 8종 12점이다. 솜옷이나 누비옷은 없었으며, 단삼, 저고리, 소창의, 중치막, 심의, 대대, 조대, 홑바지, 겹바지, 허리띠, 대님, 행전, 버선, 습신, 망건, 복건, 멱목 등이 있었다. 단령과 도포 각 2벌, 대창의, 주의, 마고자 2벌, 여자 주20 등 6종 9점의 옷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중 마고자는 원삼과 같은 맞깃이 달리고 가장자리에 검은 가는 선을 둘렀다. 의원군의 습의와 달리 이연응의 습의에서 수의의 크기, 바느질법, 착장법을 생존 시와 다르게 하였음을 볼수 있다.

의의 및 평가

능창대군의 망건, 의원군의 단령 · 철릭 · 답호, 안동권씨의 원삼 · 당의 · 여모, 이연응의 마고자 등은 복식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들이다. 안동권씨의 습의를 통해 조선 후기 양반 여성 예복의 착장법과 순서를, 이연응의 습의를 통해 이전과 달라진 수의문화의 변화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직물은 대부분이 견직물이었으며, 여성 복식에는 주21이 많은 편이었다. 유물 가운데 고급 문직물이 포함된 것은 종친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가진 가문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물의 보존 상태가 양호함은 물론 피장자의 인적 사항과 생몰 연대가 확실하고, 17세기 초부터 19세기 후반에 걸친 시기의 종친 일가 복식이 출토됨으로써 조선 후기 복식과 장례문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2013년 8월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경기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경기도박물관 출토복식명품선』(경기도박물관, 2008)
『전주이씨묘 출토복식 조사보고서-광주고읍 인평대군파 의원군 일가』(경기도박물관, 2001)
주석
주1

벼슬아치가 평상시에 입던 웃옷. 소매가 넓고 뒤 솔기가 갈라져 있다.    우리말샘

주2

조선 중기 이후 사대부들이 입던 소매의 배래가 넓은 두루마기.    우리말샘

주3

장례 때 시체에 입히는 옷.    우리말샘

주4

예전에, 중치막 밑에 입던 웃옷의 하나. 두루마기와 같은데 소매가 좁고 무가 없다.    우리말샘

주5

구름무늬를 놓은 비단.    우리말샘

주6

염습(殮襲)할 때 시체에 신기는 종이로 만든 신.    우리말샘

주7

한복의 상의 부분에서, 여밈 끝이 버선코처럼 뾰족한 모양의 깃. 조선 시대 중기 이후에 유행한 깃의 모양이다.    우리말샘

주8

격에 어울리지 않게 넓적하게 단 옷깃.    우리말샘

주9

여자가 쓰는 모자.    우리말샘

주10

운명한 다음 날, 시신에 수의를 갈아입히고 이불로 쌀 때, 시체의 얼굴을 싸매는 헝겊. 천으로 네모지게 만드는데, 겉과 안을 흰색으로 하거나 겉은 검은빛, 속은 남색으로 하기도 하며 네 귀에 끈을 매단다.    우리말샘

주11

관(棺) 안에 까는 요.    우리말샘

주12

조선 시대 관리들이 입던 속옷의 하나. 흰색 명주나 얇은 비단으로 만든 겹저고리이다.    우리말샘

주13

출관(出棺)할 때 관 위에 덮는 베. 길이가 길고 색깔은 누런빛이다.    우리말샘

주14

송장을 관에 넣고서 덮는 이불. 그 위에 관의 뚜껑을 덮는다.    우리말샘

주15

염습할 때에 죽은 이의 머리털과 좌우의 손톱 · 발톱을 잘라 담는 다섯 개의 작고 붉은 주머니.    우리말샘

주16

대렴에 쓰는 이불.    우리말샘

주17

소렴할 때에 시체를 싸는 이불.    우리말샘

주18

물에 젖지 않는 얇은 비단.    우리말샘

주19

장사 지낼 때에 산신에게 드리는 검은 헝겊과 붉은 헝겊의 두 조각 폐백. 나중에 무덤 속에 묻는다.    우리말샘

주20

삼회장을 댄 저고리. 흔히 젊은 유부녀나 처녀들이 입는다.    우리말샘

주21

무늬가 돋아 나오게 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집필자
홍나영(이화여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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