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과 홍문관의 모든 관원들은 경연관(經筵官) · 사관(史官) · 지제교(知製敎)의 직제를 겸하였다. 부수찬 역시 경연 참여와 실록 편찬, 그리고 왕명 제작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국왕의 명령을 하달받아 시행하는가 하면, 서적 편찬 사업에 참여하고 국왕의 자문에 응하였다.
성종 대에 홍문관의 이름으로 재설치된 이후로는 홍문관원들이 대간직에 제수되거나, 홍문관 자체적으로 언론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 같은 경향은 사화가 일어날 때마다 일시적으로 주춤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강화되어 갔다. 홍문관 시절의 부수찬은 수찬과 마찬가지로 경차관으로 차정되거나, 부정 적발을 위해 지방에 파견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