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견차기(聞見箚記)
그 중 7책은 태조 이후 헌종까지의 전고(典故)를 싣고, 3책은 중국의 역대 사적을 수록하였다. 우리 나라의 것은 ‘국조전고고(國朝典故考)’로, 중국의 것은 ‘역대사적(歷代史跡)’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국조전고고’에서는 태조에서 헌종까지, 조선시대의 잡다한 사실을 7책에 수록하였다. 그 체재는 기전체(紀傳體)·편년체(編年體)·강목체(綱目體) 등에서 벗어나 잡기를 단편적으로 간단하게 기술하고, 목차나 기호 등도 없다. 앞에는 흥왕사적(興王事跡), 위화도회군(威化島回軍), 정몽주(鄭夢周)의 제거, 한양 도읍의 결정, 종계변무(宗系辨誣), 정도전(鄭道傳)의 모역(謀逆)과 태종의 등극 과정, 특히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및 병자호란 관계 사실이 큰 비중으로 수록되어 있다. 한편, 붕당과 사화를 취급한 부분에 있어서는 비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