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허비(遺墟碑)
또한, 부산의 [정발](E0050228)전망유지비(鄭撥戰亡遺址碑), 전주의 오목대조선태조주필유지비(梧木臺朝鮮太祖駐蹕遺址碑) 등은 선현들이 사망하거나 잠시 머물렀던 곳에 세운 비들이다. 한편, 구기비의 예도 적지 않은데, 황해도 해주의 조선인조탄강구기비, 평양의 기자궁구기비, 함경남도 영흥군의 조선태조탄생구기비, 함흥군의 양성(兩聖)탄강구기비와 조선태조독서당구기비, 안변군의 신의왕후(神懿王后)탄강구기비, 황해도 곡산군의 신덕왕후사제구기비(神德王后私第舊基碑) 등은 왕이나 왕후의 탄생지 등에 관련하여 세운 비이다. 특히, 구기비라는 용어는 왕족들에게만 한정되어 사용되었던 점이 주목된다. 이와 같이, 유허비 · 유지비 · 구기비는 입비 장소가 중시된다는 점에서 지연적 성격이 강하지만,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