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陜川郡)
1398년(태조 7) 강화도선원사(禪源寺)에 있던 고려대장경판(高麗大藏經板)을 해인사로 옮겼다. 1413년(태종 13) 합주를 합천군으로 개칭, 강등하고, 삼기현과 가수현을 삼가현(三嘉縣)으로 통합하면서 현을 지금의 삼가지방으로 이전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종 때의 호구수는 합천군 464호 1,517인, 초계군 463호 2,537인, 삼가현 307호 2,027인, 야로현 237호 844인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는 정인홍(鄭仁弘)이 이 지방 의병을 규합하여 고령·성주 등지에서 왜군을 무찔렀다. 승군을 통솔하여 전공을 세우고 전후의 대일외교에도 크게 공헌한 유정(惟政)은 1610년(광해군 2) 해인사 홍제암(弘濟庵)에서 입적하여 부도와 탑비가 현재 해인사에 남아 있다. 1644년(인조 22) 합천의 관민이 황강변에 신라충신죽죽비(新羅忠臣竹竹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