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덩덩 신선비
셋째 딸은 새 여자와 물 길어 오기, 호랑이 눈썹 가져오기 등의 내기를 하여 이기고, 드디어 뱀 신랑과 다시 결합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설화이다. 이 설화는 세계 여러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그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각 편에 따라 할머니 대신 과부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아이를 낳기에 부적합한 인물이기는 마찬가지이다. 허물을 벗고는 잘살게 되었다고 끝맺거나, 막내딸이 지하 세계로 찾아가는 부분이 생략되고 대신 그냥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다시 만나게 되어 잘살았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 변이형도 있다. 또한, 언니들의 시기심 때문에 뱀 신랑이나 막내딸이 죽는다는 비극적 결말로 된 경우도 있다. 결국 완형담보다는 짧아진 변이형이 구전되는 사례가 더욱 많은데, 이는 이 설화가 소멸기로 들어섰음을 보여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