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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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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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가물치는 가물치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몸은 길고 가는 편이고, 길이가 80㎝ 정도인 것도 있다. 몸이 납작하며,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검은빛으로 등 쪽은 짙고 배 쪽은 회백색이거나 황색이다. 옆줄의 위와 아래에 각각 13개 정도의 불규칙한 흑갈색 큰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의 양쪽에는 두 줄의 검은빛 세로띠가 있다. 우리나라 전 지역의 담수계에 서식하며, 아시아 동남부 지방에 서식한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가물치가 산후 부인의 백병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영양식품, 또는 약으로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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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가물치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내용

학명은 Channa argus (Cantor, 1842)이다. 몸은 길고 가는 편이고, 길이가 80㎝ 정도까지의 것도 있다. 몸의 앞부분은 등배쪽으로 납작[縱扁]하고 꼬리 부분은 옆으로 납작[側扁]하다.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몸빛은 검은빛을 띤 창갈색(蒼褐色)으로 등쪽은 짙고 배쪽은 회백색이거나 황색이다. 옆줄의 위와 아래에 각각 13개 정도의 흑갈색의 불규칙한 큰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의 양쪽에는 두 줄의 검은빛 세로띠가 있다.

우리 나라 전지역의 담수계(淡水界)에 서식하며, 아시아 동남부지방에 서식한다. 일본에도 서식하는데, 그것은 우리 나라와 타이완에서 이식된 것이다. 연못과 같이 바닥이 수렁으로 이루어져 있고 탁한 물이 고여 있는 곳에 많이 산다.

수온변화에 내성이 강하고 오염된 물이나 거의 무산소상태의 물에서도 살 수 있다. 수온이 높을 때는 아가미호흡보다 공기호흡을 많이 한다.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동면을 하며, 우기에는 습지에서 뱀처럼 기는 수도 있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사이이다.

가물치는 그 이름이 여러 가지이다. 조선 초기에 편찬된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례(鱧)’자를 ‘가모티례’라고 하였고, 례(鱧)라고 쓰기도 하고, 속칭 오어(烏魚) · 화두어(火頭魚)라고도 부른다고 하였다.

1433년(세종 15)에 완성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여어(蠡魚)라 하고 그 향명(鄕名)을 가모치(加母致)라고 하였다. 영조 때에 편찬된 읍지들의 토산에는 여어 또는 예어라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모두 가물치를 가리키는 것이다.

『재물보(才物譜)』에는 ‘예어(鱧魚)’를 한글로 ‘가물치’라 쓰고, 모양이 길고 몸이 둥글고 비늘이 잘고 검은색인데 그 형상이 얄밉다고 하였으며, 그 별명으로서 혼(鯇) · 여어(蠡魚) · 흑례(黑鱧) · 현례(玄鱧) · 오례(烏鱧) · 동어(鮦魚) · 문어(文魚) · 화시두어(火柴頭魚) · 수염(水厭) · 탈(鮵 : 작은 가물치) 등을 들었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도 ‘례’를 ‘가물치’라 하고, 이를 설명하여 양볼 뒤에는 모두 7개의 반점을 지니고 있어 북두(北斗)의 형상을 나타내며, 밤이면 반드시 머리를 들어 북극성을 향하므로(이를 拱北이라고 하는데, 이는 衆星이 북극성에 향하는 것, 즉 사방의 백성이 천자의 德化에 귀의함을 뜻한다.) 자연의 예의가 있다고 하여, 예(禮)자를 따라 ‘예(鱧)’라고 한다고 하였다.

예는 중국식 이름이며, 앞의 풀이도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나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어서 설명하기를 여러 물고기의 쓸개는 모두 쓴데 가물치의 쓸개만은 달기 때문에 ‘예(醴)’를 따랐고, 그 몸빛이 검기 때문에 현례 · 오례라고 일컫기도 하고, 몸에 꽃무늬가 있기 때문에 문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말하기를 온갖 쓸개가 다 쓰지만 가물치 쓸개만이 달다고 하기에 시험해 보니 과연 그렇더라고 하면서, 이 물고기는 일곱 구멍이 물 위에 떠 칠성(七星)의 정기를 빨아들이므로 여자에게 보혈(補血)한다고 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도 가물치는 부인의 산후의 백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는 가물치고기가 부종(浮腫) · 수종(水腫) 및 오치(五痔)를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가물치는 예로부터 영양식품, 또는 약으로 애용되었는데, 오늘날에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천연산 가물치는 자원감소로 어획량이 줄어드는 데 반하여 약용으로서의 수요는 늘어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양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1997년의 생산량을 보면 어획은 120M/T이었고, 양식은 769M/T였다.

가물치와 관련된 민담으로는, 가물치를 잡아먹은 후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가물치가 환생한 것으로서 할아버지를 죽여 복수하려고 하였으나 방갓을 쓴 이인이 그 정체를 밝혀 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가물치가 해산 후 몸을 보신하는 고기로 구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재물보(才物譜)』
『동의보감』
『여지도서』(국사편찬위원회, 1979)
『해양수산통계연보』(해양수산부, 1998)
이숭녕, 『한국의 전통적 자연관』(서울대학교출판부, 1985)
최기철, 『경남의 자연』담수어편(경상남도교육위원회, 1983)
정문기,『한국어도보(韓國魚圖譜)』(일지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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