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봉무동고분군은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구덩식돌덧널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으로, 대구광역시 시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구봉무동고분군은 대구불로동고분군과 연접하여 자리한다. 이 두 고분군은 삼국시대 당시 동일한 지역 집단이 조성하였으며, 대구봉무동고분군은 대구불로동고분군의 하위 집단 무덤이다.
대구봉무동고분군은 2000~2020년까지 원삼국시대 독무덤 1기, 삼국시대 봉토분(封土墳) 5기, 덧널무덤 5기, 구덩식돌덧널무덤 15기, 굴식돌방무덤 39기 등이 발굴 조사되었다. 발굴 조사 외에 2016년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정밀 지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 무덤 2기와 지름 10m 이하의 소형 무덤 134기를 합쳐 총 136기의 봉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 독무덤 1기에서는 서기 1세기 대로 편년되는 청동으로 만든 안테나 모양의 칼자루끝장식이 부착된 철제 단검(短劍) 1점과 고리가 달린 철제 고리자루작은칼 1점이 출토되었다.
삼국시대 초기(4세기 대)에 조성된 덧널무덤은 총 5기가 조사되었다. 5세기 대 이후의 삼국시대 대형 봉토분과 구덩식돌덧널무덤의 매장 주체부는 대부분 같은 구덩이 내에 일(日)자형의 딸린덧널무덤을 채택하고 있다. 굴식돌방무덤 39기는 평면 형태가 방형에 가까우며, 널길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대구봉무동고분군은 그 주변에 삼국시대 성곽유적인 봉무동 토성, 생활유적인 대규모 집터와 창고형 건물터인 고상식(高床式) 건물터, 생산유적인 기와가마, 숯가마 등 복합유적이 조사되어 삼국시대 신라의 지방에 자리한 단위 마을의 문화(무덤, 군사, 생활, 생산문화)를 전반적으로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