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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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조각
유적
국가유산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북미륵암에 있는 고려시대 에 조성된 높이 4.2m의 마애불.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海南 大興寺 北彌勒庵 磨崖如來坐像)
분류
유물/불교조각/석조/불상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보(2005년 09월 28일 지정)
소재지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8-1번지 북미륵암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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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북미륵암에 있는 고려시대 에 조성된 높이 4.2m의 마애불.
내용

2005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 4.2m. 앙련과 복련이 마주하여 잇대어진 연화좌(蓮花座)에 결가부좌한 본존은 두광과 신광이 모두 표현되어 있다. 광배는 삼중(三重)의 원으로, 두광과 신광의 밖에는 화염문(火焰文)을 선각으로 새겼으며, 그 안에 4구의 비천상을 위·아래에 대칭으로 배치시킨 것이 특징이다.

하단의 비천상은 한쪽 무릎을 세우고 다른 한쪽 다리를 꿇은 자세이고 얼굴은 본존을 향하여 있다. 한 손은 무릎 위에 얹고 다른 한 손은 지물(持物)을 들고 있으며 연화좌에 앉아 있다. 상체는 고려시대 보살상에 크게 유행했던 착의법인 천의 자락을 어깨에서 겨드랑이로 돌려 가슴 앞에서 묶어 내리는 보살 옷을 입었다. 하체는 상의(裳衣: 치마)를 입었다. 등 뒤로 천의 자락이 휘날리고 있어서 하강하는 비천상인 것을 알 수 있다.

본존은 머리가 소발(素髮)인데 알맞은 크기의 육계가 뚜렷하다. 넓적한 직사각형의 얼굴은 근엄하고 풍만한 편이다. 좁은 이마에 작은 백호공(白毫孔)이 있으며, 두 눈은 정면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적당한 크기의 코, 작고 두꺼운 입에, 귀는 길어 어깨에 닿았다. 비만한 목은 짧아 삼도(三道)가 가슴에 표시되었다.

어깨에는 두꺼운 통견의(通肩衣)를 걸쳤다. 옷 주름 선은 굵은 띠 주름의 평행단상밀집무늬[平行段狀密集衣文]로, 양팔과 다리 등에 부자연스럽게 나타나 있다. 이때의 굵은 띠 주름은 얇게 빚은 듯한 평행 계단식의 옷 주름 무늬가 퇴화한 듯하다. 평판적으로 처리된 가슴에도 주름이 잡힌 승각기[내의(內衣)]가 보인다.

왼쪽 어깨의 띠 매듭에는 가사를 묶는 띠가 달려 있으며 어깨 뒤쪽의 고리에서 어깨로 내려와 팔꿈치에 닿아 있다. 이 가사 띠는 승려 초상화에 흔히 표현되는데, 불상의 경우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경주 남산 용장사 장륙미륵존상 등 몇 예가 있지만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손 모양은 왼손은 오른 발바닥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손등을 보이면서 오른 무릎 위에 얹은 모습으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하다. 또한 두 팔이 허리와 붙어서 잘록한 허리의 굴곡이 묘사되어 있지 않아서 둔중한 느낌을 준다.

의의와 평가

전체적으로 풍만하게 표현된 이 불상은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빈약하게 처리되는 등 비례가 맞지 않아 안정감이 없다. 힘없는 손이나 부자연스런 발 등 세부 묘사도 빈약하게 처리되었다. 비천상도 본존과 마찬가지로 하체가 짧은 둔중한 신체를 보인다. 이와 같이 불상에는 앞 시대의 조각 수법과는 다른 고려시대의 특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유려한 수법이 아직 남아 있어 당대의 거불군(巨佛群)을 대표하는 우수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5-보물 3-(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한국의 불상』(진홍섭, 일지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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