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우고 일등공신으로 녹훈된 박의장(朴毅長, 시호는 武毅)의 재실이다.
서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는 ㅁ자 건물로서, 앞채는 一자형 누각인 중층의 덕후루, 뒤채는 단층집인 집희암(集喜庵)과 양쪽 익사(翼舍)로 구성되어 있다.
덕후루는 재사의 정면을 이루는데, 7칸 중 양쪽 퇴칸에는 누상에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중앙 부분은 아래층의 경우 정칸에 대문을 내고 협칸과 다음 협칸은 통칸의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2층은 모두 우물마루를 깔았는데 내부 쪽은 개방하여 난간을 돌렸고, 바깥쪽으로는 각 칸마다 판벽을 놓고 중앙에 판문을 달았다. 난간은 살대를 X자로 교차시켜 만든 교란(交欄)인데 투박한 형태가 인상적이다.
집희암은 정면 6칸, 측면 2칸의 건물인데, 중앙에 3칸통의 방과 우측에 1칸통의 마루방, 좌측에 2칸통의 방앗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 익사는 지붕을 낮게 꾸민 부속사로 온돌방과 부엌들로 구성되어 있다.
덕후루는 3량이고 집희암은 5량이다. 기둥은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는데, 초익공(初翼工)으로 장식하고 내부의 대량 아래에는 초각한 보아지를 끼웠다.
이 건물은 1700년대 건물로 비교적 건실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집희암의 창문 중간설주 등은 재사건축의 형성연구에 좋은 자료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