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흥인지문 (서울 )

서울 흥인지문
서울 흥인지문
건축
유적
문화재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조선후기에 축조된 한양도성의 동쪽 성곽문. 보물.
이칭
이칭
동대문(東大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63년 01월 21일 지정)
소재지
서울 종로구 종로 288 (종로6가) / (지번)서울 종로구 종로6가 69
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조선후기에 축조된 한양도성의 동쪽 성곽문. 보물.
개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동쪽 문으로 일명 동대문(東大門)이라고도 하는데, 서울 도성의 사대문 가운데 동쪽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내용

1397년(태조 6) 도성을 쌓을 때 함께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세워졌다. 1452년(단종 1)에 중수가 있었으며, 조선 말기까지 존속되어오다가 1869년(고종 6)에 이르러 전반적인 개축이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흥인지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다포계형식(多包系形式)의 우진각지붕건물이다. 문의 석축은 화강암을 잘 다듬은 주1으로 쌓았고 중앙에 홍예(虹霓: 무지개 모양의 문)를 틀어 출입구를 삼았으며, 석축 위에 목조의 2층 누각을 세웠다.

문의 바깥쪽에는 석축 한쪽에서부터 반원형의 평면을 이룬 옹성(甕城: 성문의 앞을 가리어 빙 둘러쳐서 적을 방어하는 작은 성)을 쌓아 적에 대한 방비를 견고히 하였는데, 도성 내의 여덟 개의 성문 중 옹성을 갖춘 것은 이 문뿐이다. 이 옹성 역시 창건될 때부터 마련된 것이며, 고종 때 다시 개축되었다.

옹성의 벽은 두껍게 화강석 마름돌을 앞뒤로 쌓은 위에 내외 겹으로 주2을 돌리고 여장에는 주3을 만들었으며 옹성 위로는 파수꾼이 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석축위에는 누각 주변으로 여장을 벽돌로 쌓고 양측에는 작은 주4 형식의 협문을 하나씩 두어 누각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주초석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에 창방과 평방을 걸고 주5를 짰다. 공포는 하층은 내3출목, 외2출목이며 상층은 내외 모두 3출목이다. 그 형식은 조선 말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데 살미[山彌][^6]가 뾰족이 외부로 뻗어나와 수서[垂舌][^7]와 앙서[仰舌][^8]로 되어 있고, 내부의 살미 끝이 주9으로 되었으며, 기둥 위에 주10을 두고

가구(架構)주11는 중앙에 고주(高柱)를 일렬로 배치하고 상하층의 주12은 모두 이 고주에서 양분되고 맞끼어져 연결되었으며, 안쪽 네 귀퉁이에 고주를 세운 것이 그대로 연장되어 상층 주13를 이룬다. 상층의 평주는 하층 대량 위 중간쯤에 세워졌다.

바닥은 하층에는 중앙에만 마루를 깔고 상층은 전부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벽의 하층은 모두 개방하고 상층은 사방에 판문(板門)을 달았다. 천장은 연등천장이고 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의 각 마루에 주14 · 주15 · 잡상(雜像)을 배치하였다.

의의와 평가

흥인지문은 같은 도성 내의 숭례문(崇禮門)과 비교하여 건물의 규모나 형태는 거의 비슷하나, 남대문에 없는 옹성을 갖추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남대문이 조선 초기의 양식적 특성을 갖추고 있는 데 비하여,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시대적 변천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서울의 문화재』1(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경인문화사, 2011)
『서울육백년사』문화사적편(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1987)
『문화재대관』3 보물1(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한국건축양식론』(정인국, 일지사, 1974)
『서울특별시사』고적편(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1963)
문화재청(www.cha.go.kr)
주석
주1

네모반듯하게 다듬어 성벽이나 담벼락에 높이 쌓아 올린 돌.    우리말샘

주2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여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한다.    우리말샘

주3

몸을 숨긴 채로 총을 쏘기 위하여 성벽, 보루(堡壘) 따위에 뚫어 놓은 구멍.    우리말샘

주4

대문간이 따로 없이 양쪽에 기둥을 하나씩 세워서 문짝을 단 대문.    우리말샘

주5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    우리말샘

주6

공포에서 기둥 위의 도리 사이를 소의 혀 모양으로 꾸민 부재의 짜임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7

끝이 아래로 삐죽하게 처진 쇠서받침.    우리말샘

주8

끝이 위로 삐죽하게 휘어 오른 쇠서받침.    우리말샘

주9

구름 모양의 받침대. 이익공(二翼工)의 경우 화반(花盤) 윗부분에 얹어 장여와 도리를 가로로 받친다.    우리말샘

주10

기둥머리에 끼워서 주심포를 받치는, 꽃무늬가 새겨진 널빤지.    우리말샘

주11

낱낱의 재료를 조립하여 만든 구조물.    우리말샘

주12

작은 들보의 하중을 받기 위하여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    우리말샘

주13

건물의 모퉁이에 세운 기둥.    우리말샘

주14

전각(殿閣), 문루(門樓) 따위 전통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장식 기와. 매의 머리처럼 쑥 불거지고 모가 난 두 뺨에 눈알과 깃 모양의 선과 점을 새겼다.    우리말샘

주15

용의 머리.    우리말샘

주16

궁전이나 전각의 지붕 위 네 귀에 여러 가지 신상(神像)을 새겨 얹는 장식 기와.    우리말샘

집필자
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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