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숙종 때 성리학자인 훈수(塤叟) 정만양(鄭萬陽)과 지수(篪叟) 정규양(鄭葵陽)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717년(숙종 43)에 세운 정자이다.
옥간정은 보현산(寶賢山)을 등에 엎고 정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일각문을 들어서면 우측쪽에 옥간정이 있고, 좌측에는 풍뢰당(豊雷堂)이 자리잡고 있다. 옥간정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전면은 누형식으로 꾸미고, 후면쪽은 자연석 기단 1단을 돌려 건물을 세웠다.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4칸반인데, 전면의 어칸과 좌협칸은 2통칸의 마루이고 우협칸에는 한칸 온돌방을 두었다. 좌협칸 후면쪽은 온돌방 2칸과 서고 1칸을 두어 전체적으로 ㄴ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전면 온돌방 앞쪽과 우측면 및 마루 좌측면 창문에는 가운데 설주가 있다. 가구는 3량가인데, 기둥 위에 주두(柱頭)를 얹고 퇴량과 대량을 합보[合梁]시킨 다음 대량 위에 제형 판대공을 세우고 종량을 얹었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좌협칸 후면 3칸은 전면 지붕보다 한 단 낮게 꾸몄다.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건립 당시의 평면구성과 창호 구성수법 등이 잘 남아 있어 건축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