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2월 중국식동검 26자루가 발견되어 전영래(全榮來)에 의하여 조사되었다.
현지에는 아무런 유구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물은 한데 묶은 것처럼 가지런히 겹쳐져 지하 60㎝ 지점에 칼끝이 동쪽을 향하여 놓여 있어 퇴장품으로 추정된다.
형태는 모두 같으나 크기 · 무게 등이 서로 다르므로 거푸집은 한번밖에 사용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단검은 검신과 칼코 · 자루 · 자루끝장식으로 나누어지는데, 검신은 가운데 등대가 뻗고 양날은 약간 경계돌기가 있어 날의 너비가 구분된다. 검신은 거의 평행으로 올라가다가 3분의 2쯤에서부터는 약간 너비를 좁힌 이른바, 전살(前殺)을 가하여 중국동검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칼코는 山형(또는 나비형)이며, 자루는 속이 비지 않은 둥근 대로 중간에 두개의 마디가 있고, 자루 끝은 삿갓모양의 장식이 붙어 있는 유절병(有節柄)이다.
규격을 보면, 길이는 가장 긴 것이 47.2㎝, 짧은 것은 44.4㎝로서 평균 45.9㎝이다. 검신너비는 칼코 쪽에서 최대 4.3㎝, 최소 3.8㎝로 평균 4.04㎝이며, 양날너비는 평균 0.4㎝ 정도이다. 칼코의 옆길이는 최대 5.1㎝, 최소 4.4㎝로 평균 4.6㎝이며, 상하너비는 1.2∼0.75㎝로 평균 0.9㎝이다.
자루의 길이는 9.3∼8.5㎝로 평균 8.8㎝이다. 자루끝 삿갓장식[琫]은 지름이 4.0∼3.6㎝(평균 3.8㎝)로서 대략 검신의 너비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