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76m. 1981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고부읍성이 있는 성황산(城隍山) 북쪽 기슭 중턱에 서향하여 석불입상 1구와 함께 서 있다. 기단은 하대석이 땅속에 묻혀 있어 단층기단으로 오인되나 묻혔던 기단이 지대석까지 노출되어 2중기단임이 밝혀졌다.
탑신도 3층으로 여겨졌으나 3층옥개석 위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모각(模刻)한 또 하나의 탑신이 얹혀 있고, 상륜부(相輪部)의 돌도 맞지 않으므로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께 0.28m의 4매 판석으로 짠 1변 2.13m의 방형지대석에, 하대석은 1변 1.52m, 높이 0.8m이다.
그 위에는 높이 0.24m, 1변 1.11m의 하대중석이 놓였으며, 그 위에 1변 1.38m의 하대갑석을 덮었다. 또 그 위에는 높이 0.5m, 1변 0.88m의 상대중석을 쌓았다. 상대갑석은 2장의 판석으로서 높이 0.13m, 1변 1.2m이며, 윗면에는 탑신을 받치기 위한 2단굄이 새겨졌다.
제1탑신은 높고 2층부터는 갑자기 높이가 줄었다. 모두 우주를 새겼는데 제1탑신은 높이 0.6m, 너비 0.56m, 제2탑신은 높이 0.17m, 너비 0.53m이다. 4·5층옥개석과 5층탑신은 없어졌는데 원높이는 4.32m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