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11년에 손자 종경(鍾卿)·종대(鍾大)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복한(金福漢)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신장(申棖)과 종대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8수, 서(書) 12편, 권2에 서 24편, 권3에 잡저 4편, 권4에 부록으로 유사·행장·묘지명·제문·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공자·맹자·안연(顔淵) 등 옛 성현의 인품과 공적을 기린 것, 진시황(秦始皇)·한고조(漢高祖)·한신(韓信) 등 중국의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한 것, 천리(天理)·성명(性命)·도학(道學) 등을 주제로 한 것 등이 있다.
그밖에 조병덕의 시에 차운한 것이 많다. 이 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는 대부분 학문을 논한 내용이며, 특히 조병덕과 『중용』의 내용 및 심성(心性)·이기(理氣) 등 성리학의 중요한 문제들을 토론한 것이 많다.
잡저의 「어록(語錄)」은 태극과 음양의 이치 등 성리학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정호(程顥)·정이(程頤)·주희(朱熹) 등 여러 학자의 학설, 경전·예설 등에 대한 논평 등을 모아놓은 것으로, 특히 조선시대 성리학 가운데 인문성상이론(人物性相異論)을 주장한 호론(湖論)과 인물성상동론(人物性相同論)을 주장한 낙론(洛論)의 차이를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밖에 「가례변류(家禮變類)」는 변례(變禮)에 대하여 설명한 글로, 고축(告祝)에 관한 내용이 많다. 「소학의해편록(小學疑解編錄)」은 『소학』 가운데 어려운 구절이나 의심스러운 곳을 골라 원문과 함께 기존 학설 가운데 참고가 될만한 것이나 자신의 견해를 수록한 글이다. 부록에 실린 글은 조병덕(趙秉德)·임헌회(任憲晦) 등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