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 ( )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수미단 정측면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수미단 정측면
건축
유적
문화재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은해사 백흥암에 있는 조선후기 장방형의 3단으로 구성된 목조 불단. 수미단. 보물.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은해사 백흥암에 있는 조선후기 장방형의 3단으로 구성된 목조 불단. 수미단. 보물.
개설

196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내에는 조선후기에 나무로 만든 불단이있다. 상대를 포함한 높이 134㎝, 폭 413㎝인 장방형으로 상대(上臺)·중대(中臺)·하대(下臺)의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팔공산 은해사 백흥암은 신라 경문왕 때 백지사(栢旨寺)로 창건되었으나 1546년 중창되면서 이름이 백흥암으로 바뀌었다. 1521년 사찰 뒤 태봉에 인종의 태실이 조성되면서 왕실의 보호를 받는 ‘태실수호사찰’이 되었다. 백흥암의 중심 전각인 극락전(보물, 1984년 지정)은 1643년 중건된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아미타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삼존상을 받치고 있는 불단인 수미단은 조각과 구성이 아름다워, 극락전보다 16년 앞서 1968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수미단이란 절의 법당 내부에 상상의 산인 수미산 형태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불상을 봉안한 대좌를 말한다.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의 수미단은 상대(上臺)·중대(中臺)·하대(下臺)의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대는 가리개형의 보탁을 별설하였고 중대는 3단으로 구성하였으며 하대는 족대형이다. 조각은 중대에 집중되어 있고 하대에는 안상 내에 용과 귀면을 조각하였다. 장방형의 중대는 3단으로 나누고 각단은 다시 면 분할하여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었다. 1단은 각 칸을 등간격으로 나누었으나 2·3단은 가운데를 넓게 하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좁게 하였다. 측면은 3단 모두 동일한 너비로 나누었다. 중대의 정면은 화려한 꽃밭에 각종 서수(瑞獸)들을 배치한 모습이다. 1단에는 봉황, 공작, 학, 꿩 등 하늘을 나누는 조류(鳥類)들이 조각되었고, 2단에는 황룡, 마갈어, 잉어 등 수중(水中) 동물들이 조각되었으며, 3단에는 코끼리, 사자, 기린, 해태 등 네 발 달린 동물이 조각되었다.

측면은 정면과 같은 규칙 없이 자유롭게 배치되었고, 보다 다양한 도상으로 구성되었다. 오른쪽에는 청학, 홍학, 기린, 적유, 저인국 등이 조각되었고 왼쪽에는 기린, 신구, 잉어, 대해, 제어, 화상어, 마갈어, 가릉빈가, 선도, 인어, 물고기 몸에 새의 다리를 하고 사람 얼굴을 한 도상 등이 조각되었다.

하대는 족대형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나누어 안상 조각 아래에 상이 조각되었다. 정면 가운데에는 용을, 가장가리와 양 측면에는 귀면문이 조각되었다.

특징

많은 용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조선 정종의 태실이 있는 김천 직지사 수미단은 11마리의 용으로 장엄되었고, 세종대왕자 태실의 원찰인 성주 선석사 수미단은 용으로만 장엄되었으며, 인종의 태실수호 사찰인 백흥암 역시 용이 두드러지게 조각되었다. 사찰의 중심 불전 수미단을 용으로 장엄하는 것은 경상도 지역 태실수호 사찰의 특징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불단 중에서 구성과 조각 솜씨가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은해사백흥암 실측조사보고서』(정우건축사사무소, 1985)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불단의 문양 연구」(정귀선, 경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2)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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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손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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