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중경(仲敻). 임희지(任羲之)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증좌참찬 임환(任喚)이고, 아버지는 지사(知事) 임홍망(任弘望)이며, 어머니는 성여관(成汝寬)의 딸이다.
1680년(숙종 6) 진사시에 합격하여 음직(蔭職)으로 와서별제(瓦署別提)가 되었다. 1699년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으나, 이 때 김인지(金麟至)·이성휘(李聖輝) 등 많은 사람이 답안지를 바꾼 부정행위를 저질러 노(奴)·충군(充軍: 군인으로 보충됨.) 등의 처벌을 받게 되었고, 이 때 과방(科榜: 과거 급제의 방)도 파과(罷科: 과거 급제의 방을 파함.)되었다.
이로 인하여 관직생활이 일시 중지되었으나 1710년 이 방(榜)이 복과되자 사관(史官)으로 등용되었고, 1718년 장령에 승진되었다. 그 뒤 정언·사간·집의 등을 번갈아 지내다가 남양부사로 외직에 나갔다.